날쌘 발을 지닌 곡예사, 바위너구리는 어떤 동물일까?
바위너구리는 기니피그와 매우 닮았고 귀가 무척 짧고 덩치가 큰 토끼와도 닮았다. 그러나 바위너구리의 이빨, 발가락, 두개골의 구조는 코끼리의 그것과 무척 비슷하다. 이러한 이유로 바위너구리를 살아 있는 동물 중 코끼리의 가장 가까운 친척이라고 여기는 과학자들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바위너구리는 코끼리의 조상이다. 질긴 식물을 씹는 튼튼한 어금니가 있고 코끼리에게 상아가 있듯 두 개의 앞니는 작은 상아처럼 보인다.
바위 틈에서 사는 바위너구리
바위너구리는 바위너구리과에 속하는 종으로, 바위너구리과에는 세 가지 속이 있다. 바위너구리속, 나무타기너구리속, 노랑반점바위너구리속이다. 바위너구리 대다수는 아프리카에 서식하는데, 아라비아반도에서 레바논에 걸친 해안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바위너구리는 바위가 많은 곳에 모여 산다. 암반 성상이나 절벽의 구석구석은 쉼터와 보호소가 되어준다. 바위너구리의 서식지는 알아보기가 쉬운데, 오줌 결정이 생기면서 바위에 하얀 얼룩이 생긴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바위너구리의 발은 바위를 타기 위한 모양을 지녔다. 안쪽에는 털이 없고 촉촉하고 고무 같은 쿠션이 있는데, 가운데를 오목하게 만들 수도 있다. 오목해진 발 덕분에 바위너구리는 바위와 매끄러운 표면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잘 달라붙는다. 그래서 날쌘 발을 지닌 곡예사라고 알려진 것이다.
행동적 특징
바위너구리는 매우 사회적인 동물이다. 50마리까지 무리를 지어 생활할 수 있으며 잠자는 구역을 공유하고 함께 먹이를 찾아다닌다. 매일 아침 무리를 지어 몇 시간 동안 햇볕을 쬐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몸이 따뜻해지면 먹이를 찾으러 잠깐 돌아다닌다.
바위너구리는 춥거나 비가 오는 날씨를 싫어해서 그런 날이면 바위 쉼터에서 나가지도 않는다. 주행성 동물이긴 하지만, 달이 밝은 밤에는 움직이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간을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며 보내는 바위너구리는 깨 있는 시간의 5% 정도만 활동적인 행위를 하며 보낸다.
아프리카의 일부 지역에서 노랑반점바위너구리속과 바위너구리속의 주거지가 흔히 겹치기도 한다. 두 종이 쉼터를 공유하고 아침에 함께 햇볕을 쬐는 모습이 관찰된 바 있다. 새끼들은 심지어 함께 놀기도 한다. 이 둘은 겉모습은 달라도 서로 이해하는 듯 보인다.
식습관
바위너구리의 위에는 음식 저장 공간이 세 군데 있으며 식물의 소화를 돕는 박테리아가 산다. 습도가 높은 계절에는 주로 목초를 뜯어 먹지만, 목초가 건조해지면 과일과 이파리를 먹는다.
먹이를 먹을 때는 몸을 둥글게 하는데, 머리는 바깥으로 향해 포식자들이 오는지 감시한다. 표범, 하이에나, 재규어, 검은 독수리가 나타나면 자기들끼리 신호로 알린다.
시력이 매우 좋은 바위너구리는 900m 바깥에 있는 포식자도 감지할 수 있다. 먹이를 먹는 동안 무리를 지배하는 수컷은 위험을 감시하기 위해 중간중간 먹기를 멈춘다. 무언가 걱정스러운 상황이 생기면 위험이 지나갈 때까지 다른 바위너구리들이 몸을 숨기거나 움직이지 않도록 비명을 지름으로써 경고한다.
바위너구리의 가족
바위너구리 암컷은 평생 가족과 함께 산다. 암컷 5마리당 수컷 1마리가 있으며 수컷이 영역을 순찰한다. 보통 일 년에 한 번 같은 시기에 새끼가 태어나면 집단의 모두가 와서 인사하고 냄새를 맡는다.
새끼들은 놀라울 정도로 일찍 발달하는데, 눈과 귀가 열린 채 태어난다. 크기만 작은 성체로 보이며 털도 풍성하다. 바위너구리는 무리를 구성하여 새끼들을 돌보고 어미들이 돌아가며 가장 어린 새끼들을 돌본다.
생후 3일이 지나면, 새끼들은 이제 딱딱한 음식을 먹는다. 바위너구리 새끼는 다른 바위너구리의 똥을 먹는데, 이러한 습관 덕분에 위가 식물을 소화하는 데 필요한 박테리아를 얻는 것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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