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앵무 이름의 유래

2020년 6월 6일
세계에서 가장 이국적인 조류로 평가받는 선녀앵무 또는 알렉산드라 앵무는 영국 왕족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연한 색 깃털이 아름다운 선녀앵무 또는 알렉산드라 앵무의 원산지는 호주다. 깃털은 전체적으로 녹색이고 목 부분은 연한 분홍빛이며 머리 부분은 파란빛이다. 밝은 초록색 날개의 선녀앵무는 같은 앵무 중에서도 사람에게 가장 친화적이면서 다정하다.

최초의 선녀앵무 기록

영국 동식물 연구가 겸 조류학자인 존 굴드는 1838년 호주에 서식하는 조류를 연구하고 책을 펴내기 위해 아내와 호주행 선박을 탄다.

굴드는 1840년에서 1848년까지 600페이지 분량의 <호주의 조류> 7권을 발간했으며 당시 잘 알려지지 않은 호주의 조류 328종에 관해 자세히 기록했다. 또 책을 발간하면서 선녀앵무 같은 새로운 종의 이름을 짓기도 했다.

현재 호주 선녀앵무 개체 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알렉산드라는 누구일까?

선녀앵무 또는 알렉산드라 앵무의 이름은 덴마크 공주의 이름을 딴 것이다. 덴마크의 알렉산드라 공주는 16세에 영국 엘리자베스 1세의 후계자, 앨버트 에드워드 웨일스 공의 신부로 간택됐다.

1863년 3월 10일 국혼을 치른 웨일스 공은 1901년 에드워드 7세로 왕위에 올랐고 알렉산드라는 영국과 영국령 왕비 겸 인도 황비의 직위를 얻었다.

알렉산드라 왕비는 사회 활동을 즐기는 대단한 동물 애호가로 무도회, 만찬, 자선 행사 참석은 물론 고아원과 병원 방문을 찾아다니며 주요 자선 단체 모금에도 앞장섰다.

왕비의 선행에 감동한 영국민은 존경과 사랑의 표시로 왕비의 패션을 따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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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 공주 앵무

유명인 이름을 따라 지은 새들

사실 신종을 발견했을 때 역사적 인물의 이름을 따는 사례가 흔하다. 역사적 위인의 업적을 되새기는 한 방법으로 호스필드 청동 날개 뻐꾸기와 호스필드 수풀 종달새는 미국 동식물 연구가인 토마스 호스필드의 이름을 땄다.

호주 예술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존 르윈의 이름을 딴 르윈 흰눈썹 뜸부기와 르윈 꿀빨기새, 그리고 조류학자인 존 굴드의 이름을 딴 굴디안 핀치(호금조)와 굴드 바다제비도 있다.

앞서 설명한 알렉산드라 앵무처럼 호주 빅토리아 풍조도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받은 낙원의 새다.

정치인 이름에서 유래한 앵무 이름

정치인과 국가 원수의 이름을 딴 조류들로는 영광스럽게도 바락 오바마, 인디라 간디와 넬슨 만델라 등이 있다.

호주 킹 앵무 또는 장수 앵무는 1800년과 1806년 사이 뉴 사우스 웨일스 총독이었던 필립 기들리 킹의 이름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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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앵무 관련 흥미로운 사실들

선녀앵무는 다른 앵무와 달리 무리를 지어 공격하는 습성이 있다.  포식자를 쫓기 위해 무리로 공격하면서 시끄럽게 울거나 배설물을 떨어뜨리고 급강하하며 위협하기도 한다.

또 다른 특징은 멀리에서도 들을 수 있는 큰 울음소리로 포획당했을 때 거의 귀를 먹게 할 만큼 찢어지는 소리를 낸다.

  • Smith, J. (2007). Gender, Royalty, and Sexuality in John Gould’s Birds of Australia. Victorian Literature and Culture, 35(2), 569-587.
  • Collar, N. & Boesman, P. (2020). Princess Parrot (Polytelis alexandrae). In: del Hoyo, J., Elliott, A., Sargatal, J., Christie, D.A. & de Juana, E. (eds.). Handbook of the Birds of the World Alive. Lynx Edicions, Barcelona. (retrieved from https://www.hbw.com/node/54563 on 8 January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