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유기견 생애 첫 포옹을 선사한 마음 따뜻한 청년

태국 유기견 생애 최초의 포옹을 선사한 태국 청년의 이야기를 알아보자.
태국 유기견 생애 첫 포옹을 선사한 마음 따뜻한 청년

마지막 업데이트: 16 6월, 2021

에미 파누(Emmy Panu)는 ‘첫 포옹’ 캠페인을 제안한 태국 청년이다. 캠페인 취지는 태국 유기견 생애 첫 포옹을 선사하고 사랑을 나누기였다. 관련 홍보 동영상이 SNS에서 큰 화제가 됐고 250만 명 이상이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했다.

파누의 캠페인은 특정 동물 단체나 보호소 또는 모금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마음이 따뜻한 청년은 단지 극악한 환경에서 살기 위해 애쓰는 태국 유기견을 돕고 싶을 뿐이었다.

파누는 유기견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준 것이 아니라 보호자 없이 길을 떠돌며 구박덩어리 취급을 받았을 가여운 네 발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따뜻한 포옹을 전했다.

태국 유기견 돕기

유기견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파누의 동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파누를 경계하고 심지어 물려고 하는 유기견들도 있었다.

거리를 떠도는 잔인한 학대를 당할 때가 많고 일부 유기견은 아예 사람과 접촉할 기회조차 얻기 힘들다.

하지만 파누는 방콕의 가장 어두운 거리를 헤매는 일부 유기견들에게 물질이 아닌 유기견들에게 가장 필요했을지 모를 관심과 신뢰로 유대감을 쌓는 데 성공했다.

‘유기견의 나라’로 불리는 태국은 사실 유기견에게 지옥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최악의 상황에서 버티는 태국 유기견

태국 수도인 방콕 시내에만 약 30만 마리 이상의 유기견이 돌아다니지만 그 정확한 숫자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태국 유기견은 대개 잔인한 육견 수출 사업으로 발생하는데 보호자 없는 수많은 유기견을 3,0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하기도 한다.

육견 밀수출업자들은 떠도는 유기견을 대량 포획해서 판매하는데 숙련된 육견 수출업자는 평균 2,000마리가량을 베트남 식당에 식자재로 넘긴다고 한다.

수요를 채우기 위해 반려견까지 절도하는 행위가 흔하기 때문에 태국 반려견 보호자들은 안전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태국 유기견의 영웅이 된 평범한 청년

이런 현장에서 파누의 캠페인은 위험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태국의 개 대부분이 광견병 바이러스에 걸려 있다는 사실까지 고려하면 파누는 정말 목숨을 건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다.

파누의 유기견 포옹 캠페인은 국경에 제한 없이 어디에 살든 유기견에게 따뜻한 인정을 나눠주기만 하면 된다.

태국 왕실견과 유기견, 극과 극의 환경

태국 왕들의 반려견 사랑은 유명하다. 2016년 서거한 푸미폰 아둔야뎃 왕은 2015년 17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왕실견, 통댕의 추모비를 만들기도 했다.

푸미폰 아둔야뎃의 아들, 마하 바치랄롱꼰도 왕위를 물려받은 후 자신의 푸들 반려견, 푸푸에게 공군 대장 계급을 하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태국 정부는 수많은 유기견을 위한 어떠한 정책도 마련하지 않고 있다. 그저 방콕 문화의 일부로만 여기니 왕실견과는 극명하게 다른 대우를 받는 것이다.

선례를 남기다

파누의 첫 포옹 캠페인을 어색해 하는 개들과 달리 기다렸다는 듯 안기는 유기견들도 많았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물 단체인 PETA와 HSI(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날)의 주장처럼 유기견 확산을 방지하는 가장 확실한 대책은 중성화일 것이다.

이미지 출처: www.vanguardia.com.m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