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고양이의 날을 기념해야 하는 이유
세계 고양이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있다. 고양이는 몇 천년 동안 인간의 곁을 지켜왔다. 단지 반려동물의 역할 뿐만 아니라 설치류나 해충 개체수 조절은 물론 벌레가 집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 주는 역할도 해왔다. 뿐만 아니라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갖춘 고양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현재 고양이는 인터넷 상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는 동물 중 하나이다. 수천 마리의 반려묘가 소셜 미디어 계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전세계 몇 백만 명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 팔로워 중 대부분은 단순히 호기심에서 시작하지만 결국은 고양이의 매력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장난기 많고 사랑스러운 고양이의 모습과 그들이 가르릉거리는 소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 준다. 그리고 그런 생명체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것은 어떠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전 세계 몇 백만의 팔로워와 팬들을 보유할만큼 인기가 높고 사랑스러운 고양이가 왜 여전히 괴롭힘이나 학대의 대상이 되고 심지어 죽임을 당하는 사건들이 계속되는 것일까? 왜 하루도 아니고 일년 중 5일씩이나 고양이를 위한 날이 필요한 것일까?
세계 고양이의 날을 기념하는 이유
세계 고양이의 날의 궁극적인 목적은 모든 동물의 안전과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유럽은 1900년부터 이 날을 기념해오고 있지만 사실 세계 고양이 날은 미 전 대통령 클린턴의 가족 고양이 삭스(Socks)의 죽음 이후에 매우 큰 관심을 받게 되었다. 1989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딸이 입양한 고양이 삭스는 백악관에 사는 동안 매우 큰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삭스가 2009년 2월 20일 악성 종양으로 인해 죽었다는 뉴스가 발표되었다. 소셜 미디어의 대중적 사용으로 인해 전세계 사람들은 유례가 없을정도로 성대하게 이 날을 기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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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구조 센터와 보호소는 갈수록 보호해야 할 고양이의 숫자가 늘어남에 따라 고양이 입양을 위한 날을 정하기도 했다.
세계 고양이의 날은 언제일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세계 고양이 날은 국가마다 날짜가 다르다. 미국과 다수 국가의 경우에는 2월 20일을 고양이의 날로 기념한다. 국제 동물애호기금을 비롯한 다른 동물 보호 단체들은 모두 이 날을 고양이의 날로 정하고 동물 존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에는 2월 17일이다. 1900년 유명한 이탈리아 기자 클라우디아 안젤레티가 고양이를 위한 특별한 날을 정하기 위해 독자들에게 설문을 진행했다. 그리고 독자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2월 17일을 선택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2월이 마녀의 달이라고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녀와 고양이는 매우 오랜 시간 동안 밀접한 관계라는 인식이 있다.
동물 복지 활동가이자 사진가, 디자이너, 고양이 명예 회복자인 콜린 페이지는 10월 29일을 미국 고양이 날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콜린 페이지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미국 내 유기 당하는 고양이의 숫자가 걱정할만큼 늘어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전 가구의 50% 이상이 최소한 1마리 이상의 고양이를 키우는 국가이고 세계 고양이 날은 3월 1일로 정해져 있다. 러시아 사람들은 언제나 고양이를 사랑해왔고 심지어 그들을 왕족처럼 생각하기도 했다. 러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박물관 예르미타시에는 70마리 이상의 고양이들이 살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캐나다는 8월 8일에 고양이의 날을 기념한다. 국제 동물애호 기금이 동물 복지와 보호를 돕기 위한 방법으로 기념하기 시작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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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는 유기되는 고양이
고양이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동물이고 현실은 물론 소셜 미디어에서도 매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몇 백만 명의 사람들이 고양이의 장난끼 넘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고 즐거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양이와 인간의 관계에는 어두운 측면이 존재한다. 길고양이는 여전히 학대나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이 동물들은 평생 길거리에서 살며 사람과 접촉할 기회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
대도시의 길고양이들은 무리를 이루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유기된 반려묘들은 길거리 생활을 잘 버텨내지 못하는 것이 보통이다. 반려묘는 길거리에서의 생존 방법을 모르고 이미 형성된 무리에 섞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국가의 경우, 길고양이를 체계적으로 찾아내 포획한 다음 안락사를 시킨다. 보호소에 잡혀온 고양이들은 이미 상당히 혹독한 생활을 경험한 이후이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길고양이는 포획 상태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 그리고 좁은 우리 안에 가두어 두는 것 자체가 동물 복지 기준에 반하는 것일 수도 있다.
많은 국가들이 포획-중성화-되돌려 보내기 방법을 실행하고 있다. 길고양이를 포획한 다음 중성화 수술을 거쳐 다시 그들이 살던 곳으로 돌려보내는 것이다. 동물 복지 관련 담당자들이 주기적으로 길고양이 무리를 점검한다. 이것은 길고양이의 웰빙에 도움이 되고 해당 지역에서 반려묘를 유기한 사람에 대한 신고가 가능하다. 그 뿐 아니라 다음과 같은 관리를 할 수도 있다:
- 질병 통제
- 체내, 외 기생충 감소
- 너무 큰 무리를 형성하지 않도록 제어
- 길고양이 무리의 이동 범위 제한 (중성화를 한 고양이는 이동 거리가 짧아지는 경향이 있다.)
결론
사실 고양이는 매우 뛰어난 사냥꾼이고 도시 야생 동물은 물론 자연 생태계에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피해에 대한 책임은 고양이가 아닌 그들을 유기해서 길고양이로 만든 보호자에게 있다.
세계 고양이의 날은 국가마다 그 날짜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날짜가 언제든 현재 고양이들이 처해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또한, 반려묘를 제대로 돌보는 것의 중요성과 향후 동물 복지 향상을 위한 방법을 다시 한번 고민해 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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