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새는 도대체 왜 멸종했을까?

2020년 1월 30일
도도새는 하늘을 날 수 없는 새였다. 남겨진 표본이 없어서 현재까지 발견된 도도새 유골과 오래된 그림을 바탕으로 과거 모습을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17세기 중반 사라진 도도새가 멸종 동물의 중요한 상징이 될지 그 누구도 몰랐다. 당시에도 희귀했던 도도새는 400년 전 인간에 의해 사라졌지만 도도새 멸종에 인간이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친 것일까?

도도새란?

도도새 멸종의 원인을 자세히 파헤쳐 보기 전에 도도새가 어떤 종인지부터 알아야 할 것이다. 학명이 라푸스 쿠쿨라투스인 도도새는 마다가스카르섬 동쪽의 모리셔스 섬에 사는 비둘기목의 날지 못하는 새였다.

도도새의 정확한 생김새를 알 수는 없지만 다른 멸종된 종보다는 자료가 많은 편이다. 도도새는 날개가 퇴화한 새로 꼬리가 짧으며 키가 91cm 이상이었다고 한다.

도도새의 깃털은 회색빛이었으며 체중은 약 9kg밖에 안 되지만 18kg 넘는다고 추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갈고리 모양의 부리와 두꺼운 노란색 발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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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새 절멸

도도새의 습성

전문가들은 도도새가 알려진 것과 달리 멍청하거나 통통한 외모가 아니었다고 한다. 흔히 알려진 도도새 관련 그림은 사육되면서 먹이를 과하게 먹은 모습이며 ‘도도’라는 이름도 포르투갈인들의 착각으로 붙여진 것이 아닐까 추정한다.

도도새는 멍청해서 사람을 피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큰 덩치와 퇴화한 날개 때문에 쉽게 잡힐 수밖에 없었다. 또 사람과 전혀 접촉하지 않고 천적이 없는 섬에서 살았던 탓도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도도새의 주식은 탐발라코크 또는 도도 나무 열매였다. 이 열매를 먹고 씨앗을 여기저기 옮겨주던 도도새가 멸종하면서 도도 나무도 현재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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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새 도도나무

도도새는 왜 멸종했을까?

16세기 말 사람들에게 발견된 도도새를 1581년 스페인 정복군 한 명이 유럽에 들여왔다고 한다. 사람들이 섬에 드나들면서 개, 고양이, 쥐, 돼지와 필리핀 원숭이가 몰리셔스 섬에 유입됐고 도도새가 자연스럽게 도태됐다는 것이 학자들의 주장이다.

또 섬의 나무를 벌목한 것도 도도새 멸종에 큰 역할을 했다. 나무 대신 바닥에 둥지를 틀면서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게 알을 많이 빼앗겼기 때문이다.

1662년 마지막으로 목격된 도도새 외에 생존한 개체가 더 있을 수도 있지만 바다쇠오리처럼 박물관에 남은 것은 유골과 알뿐이다. 지난 20년간 현장 탐사를 계속했지만 도도새 유해를 열심히 찾은 결과였다.

도도새 외에도 절멸된 모리셔스 섬 고유종이 많을 것이다. 도도새와 비슷한 로드리게스 솔리테어도 멸종종이다. 칠면조와 생김새가 비슷한 로드리게스 솔리테어는 섬에 유입된 고양잇과의 먹이가 되며 사라졌다.

도도새가 멸종되면서 사람들은 처음으로 동물들의 멸종 위기에 관해 실감하게 됐다. 도도새는 인류에게 멸종 위기 종 관리의 필요성을 알려준 중요한 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