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가 산양이 멸종 위기에 몰린 이유

2019년 8월 16일
사이가 산양이 매우 심각한 멸종 위기에 놓여있다. 그리고 그 원인은 불법 밀렵 때문만은 아니다. 이제부터  사이가 산양의 전체 개체수 90%를 멸종하게 만든 지난 20년의 기후 변화 기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사이가 산양은 최근 몇 년 동안 매우 빠르게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전 세계 과학자들은 사이가 산양이 완전히 멸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사이가 산양은 이주 동물이고 중앙 아시아 대초원 그리고 다소 건조한 지역에서 서식한다.

1년 동안 이들은 카자흐스탄, 몽골, 러시아 남부,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을 이동하며 살아간다. 이들은 1년 평균 1,000 km 가량을 이동한다. 이동은 주로 북쪽에서 시작해서 남쪽, 그리고 다시 북쪽으로 돌아가는 경로이다. 또한, 좀 더 일정하지 않고 유목민 같은 이동 경로가 목격되는 경우도 있다.

사이가 산양이 가장 특이한 이유는 이들의 불룩한 코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은 사이가 산양의 놀라운 진화의 결과물이고 공기를 여과하는 역할을 한다.

사이가 산양은 크고 유연한 코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복잡한 내부 구조를 가지고 있고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신체 기관이다. 이동하는 동안 이들의 코는 공기 중 먼지를 걸러내고 먼지가 폐에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겨울 동안 이들의 코는 공기가 폐에 도달하기 전에 차가운 공기를 데우는 역할을 하는데, 그로 인해 훨씬 안정적인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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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암컷 사이가 산양이 짝짓기 지역으로 이동한다. 이들은 몇 십 년 동안 계속해서 같은 지역을 애용해왔다. 넓은 초원에 키 큰 풀들이 자라는 곳이다.

안타깝게도 불법 밀렵은 여전히 사이가 산양의 생존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이들의 뿔은 암시장에서 매우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이들의 뿌리는 매우 중요한 전통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

사이가 산양이 대규모로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다수의 야생 동물 보호 단체들이 분통함을 느끼는 것은 불법 밀렵이 사이가 산양의 유일한 위협이 아니라는 것이다. 몇 년에 걸쳐 사이가 산양의 90% 이상을 죽음으로 몰고 간 조용한 적군이 하나 더 있다.

2015년 대략 20만 마리의 사이가 산양이 며칠 사이에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았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현상에 매우 놀라고 끔찍한 마음을 금할 길 없었다. 그 이유는 카자흐스탄 초원에 서식하던 몇 천 마리의 사이가 산양이 명확한 이유도 없이 갑자기 전부 죽었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재앙이 시작되었을 때 이들은 모두 그들의 짝짓기 장소에 있었다. 수의사, 동물학자, 생태학자를 비롯한 다양한 전문가들은 이런 사태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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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석을 통해 연구자들은 이 갑작스러운 죽음의 원인이 그들의 혈류에 심각한 박테리아 감염으로 인한 것임을 알아냈다. 이 감염은 심각한 내장 출혈은 물론, 패혈증, 박테리아성 패혈증을 일으켰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치명적인 박테리아의 확산이 당시의 기후 변화로 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극도로 습하고 너무 더운 날씨로 인한 것이다. 사이가 산양을 연구한 이전 자료들을 살피며 역사적 유래를 조사한 결과, 연구자들은 매우 놀라운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매우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사이가 산양들이 죽은 것은 2015년이 처음이 아니었다. 역사적으로 몇 번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기록이 남아있었다.

이러한 증거 자료들을 살핀 이후, 연구자들은 이런 재앙이 벌어질 때마다 기후 조건이 유사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습하고 더운 날씨가 정확히 어떻게 질병을 확신시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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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기후 변화, 이동 그리고 전염성 질병

기후 변화는 다수의 국가와 전 지구의 사람들이 걱정해야 하는 문제이다. 기후 변화가 단순히 인간에게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산업 혁명 이후 이어진 기후 변화의 가속도는 지구 상 모든 동식물에게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기후 변화(주로 온도 상승)은 많은 동물들이 생존에 좀 더 나은 장소를 찾아 떠나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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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 많은 식물과 동물들이 높아지는 기온에 견디지 못하고 좀 더 시원한 곳을 찾아 이주하고 있다. 이것은 매우 많은 질병을 옮기는 곤충 또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기온이 오르고 기후가 변화함에 따라 우기와 우기의 형태 또한 변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열대 지역의 비와 관련된 질병은 주로 모기로 인한 것이고 이것들이 제어할 수 없는 수준으로 퍼지고 있다.

따뜻한 기후의 문제

과학자들은 따뜻한 기후가 질병 확산에 완벽한 환경이 되어준다는 사실을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박테리아는 따뜻하고 습한 지역에서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한다.

온도 상승과 우기의 변화는 다양한 방식으로 동물에게 영향을 끼친다. 이들이 변화를 얼마나 잘 견딜 수 있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사이가 산양의 경우, 대량 죽음의 원인은 그들의 콧구멍에 있는 박테리아였다. 우리는 이제 이러한 박테리아의 급격한 확산 원인이 온도 상승으로 인한 것이고,  그 때문에 그토록 많은 사이가 산양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만약 인간이 사이가 산양과 같은 동물들의 생존을 돕고 싶다면 해로운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은 물론 필요한 대처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사이가 산양은 기후 변화로 인해 생존에 위협을 받는 수많은 동식물 중 하나일 뿐이다. 인간을 포함한 그 누구도 이러한 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 Kock, R.; Orynbayev, M.: Robinson, S. (2018) Saigas on the brink: Multidisciplinary analysis of the factors influencing mass mortality events. Science Advances, Vo. 4.
  • Altizer, S.; Ostfeld, R. (2013) Climate Change and Infectious Diseases: From Evidence to a Predictive Framework. Science, Vol. 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