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도 사람처럼 스트레스를 받을까

2020년 5월 6일
텍사스대학교는 1870년부터 2016년까지 대서양과 태평양에 서식하는 고래가 스트레스를 느끼는지 여부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자연 서식지에서 살지 못하는 동물들은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는 우리가 매우 크게 걱정해야 하는 부분이다. 오늘은 고래도 사람처럼 스트레스를 느끼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고래도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사실의 증명

많은 사람들이 지진 연구가 고래목 동물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최근 어떤 연구에 따르면 고래는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기 훨씬 전부터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해당 연구는 텍사스대학교가 진행한 것으로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라는 학술지에 기재되었다. 이 연구는 1870년부터 2016년까지 태평양과 대서양에 서식하는 고래들이 경험하는 스트레스 지수를 분석했다. 특히, 가장 유명한 대왕고래, 혹등고래, 긴수염고래를 대상으로 이루어진 연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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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의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방법

이러한 유형의 연구는 대부분 진행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혈액 체취를 해야 하기 때문인데 혈액 체취 과정 자체가 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텍사스대학교에서 진행한 연구는 고래의 귀에 몇 겹으로 쌓이는 귀지를 이용했다. 귀지를 통해 동물의 연령과 코르티솔의 양을 측정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동물의 연령을 측정할 때는 귀를 관찰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동물의 귀가 나무테와 비슷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귀지가 몇 달에 한 겹씩 새롭게 쌓이므로 그것을 분석하면 동물의 나이를 알 수 있다. 심지어 귀지 층의 색깔의 차이 덕분에 사양 기간과 이동 주기를 구분할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거대한 동물, 고래의 삶에 대한 정보를 얻는 방법이다.

전세계 박물관에 남아있는 고래 덕분에 자연 서식지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거대한 고래목 동물을 괴롭히지 않고 이러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뿐 아니라 이러한 유형의 야생 동물에 대한 연구를 좀 더 발전시킬 수 있었다.

과학자들은 스트레스 측정을 하는 수백건의 연구에서 코르티솔을 이용했다. 그리고 그러한 연구를 통해 1960년대에 코르티솔 수치가 상승한 것을 발견했다. 이때가 바로 포경이 극에 달했던 시절이다. 그리고 고래는 1920~30년대에도 매우 높은 수치의 스트레스를 경험했다. 이때 역시 포경이 매우 극심하던 시기로 해당 시기에 고래 개체수가 상당히 많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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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도 전쟁 중에 스트레스를 느꼈다

연구자들은 제2차 세계 대전 중 고래가 경험한 스트레스 수치에 특히 놀랐다. 전쟁은 동물에게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 이 시기는 포경이 감소했던 때였다.  

해군 전투, 잠수함, 수중 폭발 등이 고래목 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준 것으로 보인다. 연구자들이 놀란 또 한가지는 1970년대부터 포경이 급격히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고래의 스트레스 수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연구자들은 포경과 무관한 인간의 활동이 여전히 고래에게 스트레스 요소로 작용하는 이유 중 하나로 고래가 해양에서 운행되는 선박을 공격자로 인식하기 때문일수도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고래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활동을 잘 감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연구는 포경이나 사냥이 거의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여전히 고래목 동물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Rolland, R. M., Parks, S. E., Hunt, K. E., Castellote, M., Corkeron, P. J., Nowacek, D. P., … Kraus, S. D. (2012). Evidence that ship noise increases stress in right whales.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https://doi.org/10.1098/rspb.2011.2429

Schmitt, T. L., St. Aubin, D. J., Schaefer, A. M., & Dunn, J. L. (2010). Baseline, diurnal variations, and stress-induced changes of stress hormones in three captive beluga whales, Delphinapterus leucas. Marine Mammal Science. https://doi.org/10.1111/j.1748-7692.2009.00366.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