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입쏙독새의 모든 것

개구리입쏙독새는 좁은 눈꺼풀과 늘어난 목을 가지고 있는 조류이다. 나무 껍질 색깔의 목을 활용해서 훌륭한 위장술을 선보인다. 이제부터 이 새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개구리입쏙독새는 처음 보면 올빼미처럼 생겼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조류이다. 호주 어디에서나 볼 수 있고 서식지의 형태 또한 가리지 않는다. 부리가 매미 또는 딱정벌레와 같은 곤충을 잡는 데 탁월한 구조이다. 또한, 작은 설치류나 개구리를 먹는 경우도 있다.

올빼미와 달리 개구리입쏙독새는 비행이 매우 능숙한 편이 아니다. 이들은 먹잇감이 다가올때까지 조용히 기다렸다가 덮친 다음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 주로 나무 껍질이 두껍고 어두운 색깔의 나이가 많은 나무에서 휴식을 취한다. 개구리입쏙독새에 몸 색깔로 인해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개구리입쏙독새의 형태학

개구리입쏙독새의 깃털은 은빛 회색으로 아랫쪽은 좀 더 색이 창백하고 검은 얼룩이 있다. 빨간색 깃털을 가진 두번째 종도 있다. 눈은 노란색이고 부리 색깔은 올리브 회색에서 검은색까지 다양하다.

남동쪽에 사는 새들은 북쪽에 사는 새보다 몸집이 더 큰데 몸 길이가 38-50 cm 까지 될 수 있다.

개구리입쏙독새는 야행성 올빼미이다. 낮 동안에는 나뭇 가지에 앉아서 나무인 것처럼 위장을 할 수 있다. 이들은 부드럽고 깊은 소리를 끊임 없이 내며 의사소통을 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위협을 느낄 때는 커다란 휘파람 소리를 낸다. 

개구리입쏙독새는 좁고 좀 더 구부러진 부리를 가진 올빼미와 달리 넓고 납작한 부리를 가지고 있다. 발톱이 약하고 다른 새처럼 구부러진 형태가 아니다. 겨울에는 먹잇감이 너무 줄어들어 하루 종일 매우 무기력하게 보낸다.

이 무기력 상태는 동면과 유사하다. 에너지를 보존하기 위해 심장 박동과 신진대사가 상당히 감소한 상태이다. 추운 날씨, 특히 가을과 겨울에는 나무 북쪽의 빛이 잘 드는 쪽에 머무르고 여름에는 주로 남쪽을 마주보는 위치를 선택한다.

개구리입쏙독새의 번식과 행동

개구리입쏙독새는 주기적인 번식기가 있지만 건조한 지역에 서식하는 경우에는 비에 반응해서 번식을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이들은 평생 한 마리만을 자신의 짝으로 맞이한다. 한번 짝이 되면 매년 함께 2개 정도의 알을 낳고 서로 번갈아가며 부화가 될 때까지 따뜻하게 알을 품는다.

낮 시간에는 이들의 멋진 깃털 색깔이 나무 껍질에 너무 잘 섞여들어 이들의 존재를 감지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개구리입쏙독새의 특별함은 깃털 뿐만이 아니다. ‘개구리입’이라는 이름을 얻게된 이들의 크고 넓은 부리 또한 매우 시선을 사로잡는 특징이다.

개구리입쏙독새는 밤에 공중을 날아가는 곤충을 잡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또한, 민달팽이나 달팽이, 심지어 쥐와 같은 작은  포유류까지 먹는다. 개구리입쏙독새의 존재는 집에 마당이 있는 사람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성가신 벌레가 집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위장 전술의 대가

낮 동안 눈에 띄는 것을 피하기 위해 나뭇 가지에 몸을 곧게 세우고 앉아서 거의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 그 상태에서 고기를 살짝 위로 젖히고 눈을 감으면 이들은 마치 나무의 일부로 보이게 된다. 부러진 가지처럼 보인다.

개구리입쏙독새는 두려움을 느끼면 머리를 위로 들어올리고 눈을 감는다. 그 모습은 나뭇가지처럼 보인다. 이들은 눈을 감고 있는 동안 두려움의 대상이 자신의 존재를 알지 못하고 사라져버리길 기다린다.

개구리입쏙독새가 방해를 받는 경우에는 위협적인 자세를 취한다. 깃털을 흐뜨러트리고 넓은 오렌지색 눈을 보여주며 부리를 벌려 노란 목구멍을 노출한다. 이것은 포식자에게 위협을 가하기 위한 행동이다.

호주에서 가장 독특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 새 중 하나이고 가장 사랑받는 새 중 하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