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산갑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전염시킬까?

2020년 3월 25일
천산갑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것이 사실일까? 만약 그렇다면 이들의 존재는 질병 관리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까?

현재 과학계는 천산갑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역할을 하는지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수십 년 전부터 수의학계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매우 잘 알려져 있었다. 일반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는 종-특이 방식으로 조류와 포유 동물에게 전염된다. 그리고 이미 과학계는 인간, 개, 고양이, 설치류, 토끼, 흰담비, 소, 칠면조, 돼지에게 전염되는 특정 종류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이제부터 현재까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또는  COVID-19)에 대해 알려진 사실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인간 코로나바이러스와 전염

과학자들이 처음으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1970년대 말이다. 그때부터 과학자들은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는(HCoV) 코로나바이러스의 종류가 4 종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 종류들은 일반 감기와 같은 가벼운 증상을 유발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 병원성이 낮은 4종의 HCoV가 동물에게 영향을 끼치는 코로와 바이러스와도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유전자 배열 분석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 이러한 바이러스의 자연 숙주 또는 보유 동물은 다음과 같다.

  • HCoV-HKU1: 설치류가 자연 숙주
  • HCoV-NL63: 박쥐가 자연 숙주
  • HCoV-OC43: 설치류가 자연 숙주이고 소가 중간 숙주
  • HCoV-229E: 박쥐가 자연 숙주이고 알파카가 중간 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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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갑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시킨다?

2002년과 2003년이 될 때까지 CoV는 인간에게 고병원성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중국 광동에서 발생한 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SARS-CoV)가 나타난 것이 이 시기이다. 이 바이러스는 전 세계로 퍼졌다.

이후, 2012년 또 하나의 고병원성 코로나바이러스 중동호흡기증후군 (MERS-CoV)가 사우디 아라비아를 비롯한 여러 중동 국가에 나타났다. 그리고 이 두 가지 바이러스가 모두 박쥐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믿음이었다. 또한, 박쥐가 해당 바이러스의 중간 숙주임을 증명하는 증거들이 나왔다.

  • SARS-CoV: 박쥐, 흰코사향고양이 (파구마 라바타, Paguma Larvata)
  • MERS-CoV: 박쥐, 단봉 낙타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박쥐, 중간 숙주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앞서 나타난 두 가지 바이러스로 인해 과학자들은 코로나19 또한 동물에게서 나온 것일 수 있다는 가설을 새웠다. 사실, 유전자 배열 분석을 통해 해당 바이러스 또한 박쥐에서 나온 것임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중간 숙주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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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갑이 중간 숙주라면?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같은 종 사이에서 전염된다. 하지만 때때로 바이러스가 교차되고 다시 혼합되어 다른 종에게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러한 바이러스는 2가지 방법으로 동물로부터 인간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 자연 숙주에게서 직접적으로 또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분비물을 통해 전파된다.
  • 또 다른 생명체를 통하는 형태로 중간 숙주로서 바이러스 전파를 돕는다.

바이러스 유전자는 조각으로 분리된다. 분리된 유전자는 다른 종의 바이러스와 함께 섞이거나 재혼합되어 새로운 바이러스로 만들어질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다른 2종의 바이러스가 한 사람 또는 동물에게 동시에 전염된다. 이것은 동시 감염으로 알려져 있다.

새로운 바이러스는 새로운 특징을 가지게 된다. 예를 들어, 인간에게 전염이 가능해지고 사람 사이의 전염이 쉬워져 판데믹을 유발하는 것이다. 새로운 바이러스 구조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전혀 또는 거의 없다.

천산갑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시킬까?

유행병학 연구에 따르면 최초의 환자 대다수가 우한 수산시장에서 야생 동물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우한 수산시장은 중국의 중심에 있는 가장 큰 수산 시장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박쥐, 들소, 뱀, 중국 대나무 쥐 등이 거래되고 있다.

다양한 묘종, 호저, 개, 조류, 기타 농장 동물들이 판매되는 일이 빈번하다. 이 시장은 “젖은 시장(Wet Market)”으로 알려져 있다. 전통적으로 공개된 장소에서 죽은 동물과 산 동물을 함께 판매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동물에서 나온 혈액과 체액들이 엄청난 전염 요소가 될 것이라는 사실은 쉽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천산갑이 해당 시장에서 판매되는 동물 목록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어쩌면 천산갑 매매가 불법이기 때문에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해당 목록에서 누락된 것일 수 있다. 또한, 2020년 1월 1일부터 우한 중국 남부 수산 시장은 우한 시당국의 명령으로 폐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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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갑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했다는 증거

북미 과학자들은 코로나19와 관련한 매우 중요한 발견을 이루어냈다. 코로나19와 천산갑 자료를 통해 재구성한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의 배열이 매우 유사하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홍콩 대학의 또 다른 과학자들은 천산갑의 조직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해냈다. 그리고 바이러스 유전자의 배열 분석을 통해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2종의 존재를 확인했다. 이 유전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와 85.5-92.4% 가량의 유사성을 띄고 있었다.

최근 중국 광저우의 조사관들은 천산갑(귀천산갑)이 인간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중간 숙주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천산갑에서 발견된 CoV가 코로나19와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정보는 베이징 소재의 중국 농경 대학의 학과장에 의해 밝혀졌다. 하지만 이 학과장의 발언은 그 어떤 과학 문서에도 보고되지 않았다. 유전자 분석이 여전히 진행중에 있으므로 이러한 정보는 매우 신중하게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 

전파 방법

천산갑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밀거래되는 동물이다. 이 작은 포유류는 발견이 쉽지 않고 야행성이며 피부가 비늘로 덮혀있다. 안타깝게도 민간 의학에서는 천산갑이 치유 성분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 특히 비늘이 선호되는 부위지만 이들의 대변, 뼈, 발톱 역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천산갑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이 맞다면 그것은 인간이 천산갑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인한 것이다. 

결론

코로나19는 동물과 인간의 건강, 생태계의 상태, 인간의 습관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 주는 매우 좋은 예시이다. 

현재 사람들은 다양한 바이러스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자연 숙주에게 존재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자연 숙주로부터 인간 또는 다른 동물에게 지속적으로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책임의 상당 부분이 인간에게 있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다. 여기에는 현대식 농경 방법과 도시화도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바이러스성 인수공통전염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연 숙주와 인간 사회 사이의 경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천산갑이 진정으로 코로나바이러스 전파의 주범이라면 천산갑에 대해 좀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중국 및 다른 국가에서의 천산갑 매매를 엄격하게 금지해야 한다.

*비고: 2020년 2월 24일, 천산갑은 사실 코로나바이러스 전파의 주범이 아니라는 뉴스가 보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