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의 전염병과 다른 동물들에게 미치는 영향

2019년 5월 3일
토끼가 전염시키는 바이러스는 사망률이 높고 가축과 야생동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안타깝게도 이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높고 치료가 잘 되지 않는다.

토끼는 이색적인 반려동물로서 키우는 사람들이 차츰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토끼의 전염병은 다른 반려동물과 야생동물에게 커다란 위협이 될 수 있다.

집토끼의 전염병은 자주 발생하지는 않지만 토끼 사육자에게 골치 아픈 문제이며 주변의 다른 야생종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토끼의 전염병, 점액종증

가장 잘 알려진 토끼의 전염병은 아마 점액종증일 것이다. 점액종증은 전염성이 높고 가축은 물론 산토끼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천연두 바이러스와 비슷한 폭스바이러스과가 원인이다.

점액종증은 아픈 동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그 동물의 피를 빨아먹은 모기로 인해 전염된다. 모기와 같은 곤충들이 균을 사람에게도 옮기는데 주로 모기가 많이 번식하는 여름 습지에서 자주  발생한다.

병에 걸린 토끼의 코나 귀에서 나온 분비물이나 배설물이 묻은 물건을 만져도 점액종증에 감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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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의 점액종증

점액종증 증상은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동물의 얼굴, 생식기, 점막과 전신에 크고 작은 점액종, 즉 혹 같은 것이 나타난다.

점액종증은 성체의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이지만 저항력이 없는 1개월령 이하의 새끼들도 위험하다. 잠복기는 3일~6일 정도며 아직 이 병을 완치할 수 있는 약은 개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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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바이러스성 출혈열

토끼 바이러스성 출혈열 역시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이다. 바이러스성 출혈열은 캘리시바이러스가 원인균이며 병에 걸린 토끼나 수조, 옷 또는 우리처럼 오염된 물체와의 직접적 접촉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

잠복기는 1일~3일이며 주로 2개월령 이상부터 증상이 나타나는데 갑자기 열이 오르면서 12시간~36시간 사이 목숨을 잃는다. 설사, 부종, 체중 감소와 호흡기 및 신경계 문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을 알아채기 쉽지 않지만 토끼 바이러스성 출혈열은 이름처럼 장기에 출혈을 발생시킬 수 있다.

토끼의 출혈열

두 종류의 전염병을 피하기 위해서는 예방 접종이 필수이므로 수의사에게 접종 시기를 반드시 확인한다.

집토끼가 이러한 전염병에 걸리는 일은 드물지만 예방 차원에서 꾸준히 접종하기를 권장한다.

점액종증과 바이러스성 출혈열 모두 일단 바이러스 종류부터 확인해야 한다.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이지만 제때 치료를 시작하면 생존율을 높일 수도 있다.

토끼의 전염병이 미치는 영향

호주에서 수백만 마리의 토끼를 몰살하기 위해 일부러 점액종증과 바이러스성 출혈열이 유행시킨 적이 있다. 영국과 독일 같은 유럽 국가에서도 포식자가 사라진 토끼가 급격한 수로 늘어나자 정부 차원에서 병을 퍼뜨려 토끼를 몰살한 것이다. 이를 주창한 사람은 1950년대 점액종증을 유럽에 알린 아르만드 데리예였다.

결과적으로 토끼 개체 수를 줄일 필요가 없는 다른 나라에도 점액종증이 퍼지면서 산토끼는 물론 다른 야생종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스페인에서는 점액종증이 유행하며 흰죽지수리와 스페인 스라소니 같은 종들이 급격히 감소하며 멸종 위기까지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