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조 물잡이 또는 질소 순환 조절하는 방법

새로 수조를 사서 집 한쪽에 설치하고 물도 가득 채웠다면 이제 바로 반려어를 넣으면 될까? 절대로 안 될 말이다! 새로 산 수조에 물고기를 넣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물잡이 또는 질소 순환 조절이다.

초보자라면 질소 순환이나 물잡이가 무엇인지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음에서 자세히 설명해주도록 하겠다.

수조 질소 순환 또는 물잡이가 왜 중요할까?

물잡이나 생물학적 순환, 질소화 과정과 수조 순환 같은 용어가 생소할 수도 있지만 사실 이 용어들은 모두 수조 질소 순환을 뜻한다.

수조 질소 순환 방법을 배우기 전에 일단 질소 순환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자.

안타깝게도 물고기는 화장실을 쓰지 못하니 고형 및 액상형 배설물이 헤엄치는 물에 그대로 섞이게 된다. 배설물량이 증가하면 물고기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독성 물질인 암모니아를 배출하게 된다. 다행히 자연의 도움으로 질소 순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물고기는 죽지 않을 수 있다.

단계별 질소 순환

수조 내 유익균 발생률을 높이는 질소 순환은 독성 물질인 암모니아로부터 물고기를 보호해주기도 한다.

수조 안의 배설물은 아래 그림처럼 암모니아, 질산염과 아질산염으로 분해된다.

더 읽어보기: 거북을 위한 테라리움 꾸미기

이미지 출처: The Aquarium Club

1단계: 암모니아(독성 물질)

물고기 배설물이 분해되면 암모니아가 된다.

물고기와 해초의 대소변과 먹이 찌꺼기는 모두 암모니아로 분해된다. 이 암모니아가 계속 수조에 축적되면 물고기의 생명이 위험해지고 수조 내 유익균이 사라질 수 있다.

수조 안의 유익균은 자연적으로 나타나며 충분히 증식하면 암모니아가 빠르게 사라진다.

2단계: 아질산염(독성 물질)

수조 내 암모니아 수치가 떨어지면 다른 독성 물질 수치가 증가하는데 암모니아를 먹은 세균이 아질산염을 배출하기 때문이다.

암모니아처럼 아질산염은 물고기에게 해로운 물질이지만 아질산염을 해결할 또 다른 유익균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자. 이 유익균은 아질산염을 맛있게 먹어 치운다.

두 번째 유익균의 수가 충분히 늘어나면 수조 내 아질산염은 깨끗이 사라지게 된다.

3단계: 질산염(무해 물질)

아질산염 수치가 떨어지면 또 다른 성분의 수치가 올라가는데 아질산염을 먹은 유익균이 질산염을 배출하기 때문이다.

질산염은 질소 순환의 마지막 단계로 수조 내 소량 정도는 축적되어도 큰 해가 없다. 하지만 축적량이 늘면 역시 물고기에게 해롭다.

질산염 수치는 물을 갈아주면 낮출 수 있다. 물고기를 건강하게 키우려면 물을 자주 갈아야 한다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처음 보면 이해가 잘 안 갈 수도 있지만 단계별로 연관성을 지어 기억하면 된다. 한 번 성립된 순환은 끊임없이 반복되어 돌아간다.

수조 질소 순환은 두 가지 유익균의 증식으로 물고기에 해로운 암모니아와 아질산염을 최대한 빨리 없애기 위해서다.

질소 순환은 계속 반복된다.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지만 물고기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더 읽어보기: 수조에 사는 물고기의 기대수명

수조의 질소 순환 관리 방법

수조 내의 질소 순환 기간은 크기나 물고기 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개 3달 정도면 배설물이 질소로 변하게 된다.

수조 내 질소 순환을 체계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물고기를 한 마리씩 추가하는 것이다. 작은 물고기부터 수조에 넣어서 유익균이 충분히 증식하게 하면 배설물과 찌꺼기 처리가 용이해진다.

유익균 증식은 필터나 스펀지에 집중해서 증식하거나 수조 표면 어디에서든 자랄 수 있다. 그러므로 수조를 너무 깨끗이 씻으면 기껏 자란 유익균이 모두 사라질 수 있다.

매주 한 번씩 물을 10%씩 바꿔주는 것이 유익균을 지키는 데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