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르고 배고픈 유기견에게 누가 밥을 주나?

2018년 6월 16일

“목마르고 배고픈 유기견에게 누가 밥을 주나?”. 이번 글의 주제를 담고 있는 이 문장은 일 년 전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에서 한 훌륭한 프로젝트의 발단을 알리며 기획자들이 던진 질문이다. 바로 꼬메도그 프로젝트이다.

꼬메도그는 유기견들에게 먹이를 공급하는 사료 급여기이다. 그리고 일 년이 지난 오늘, 꼬메도그 기획자들은 다시 같은 질문을 던진다. 에콰도르 정부가 꼬메도그 철거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에콰도르 키토의 키툼베에 위치한 꼬메도그

꼬메도그

꼬메도그는 키툼베 버스 터미널에 첫 꼬메도그 사료 급여기를 설치했다. 급여기는 유기견들에게 먹일 사료와 물을 저장하는 작은 상자 같은 것에 지나지 않았다. 꼬메도그의 의도는 가장 열악한 상황에 처한 개들에게 밥을 주는 일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에콰도르가 개들에게 필요한 것을 자각하고 있음과 개들을 향한 큰 사랑을 보여주는 일이었다.

꼬메도그 프로젝트가 잘 풀리기 시작한 건 일 년전부터였고, 조금씩 더 많은 개들에게 밥을 줄 수 있게되어 결국에는 40마리라는 수에 달하게 되었다.

개들과 여행자들은 서로의 존재에 아주 익숙했고 통행자 측에서는 어떤 불만도 접수된 바가 없었다.

꼬메도그 급여기를 설치하는 아이디어는 ‘이사벨라의 친구들’이라는 단체에서 나온 것이었다. 에콰도르의 동물 보호소로, 가장 열악한 환경에 놓인 동물들 즉 유기견들을 돕기 위해 매일 맞서 싸우는 곳이다. 이 보호소는 유기견 문제는 끝을 볼 수 없다는 걸 인식하고 할 수 있는 한 도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먹이통은 한두 개의 사료 급여기들로 구성된다. 원하는 사람들은 사료를 사기 위한 돈을 기부하거나 물과 사료를 직접 가져다줄 수 있다.

꼬메도그, 유기견들의 집

꼬메도그를 설치한 일 년전부터, 개들은 버스 터미널 근처 잔디밭에서 욜란다 알바라도 씨를 기다리는 일에 익숙해졌다. 알바라도 씨가 와서 먹이를 주기를 기다린다.

유기견들은 아무에게도 방해를 주지 않고 얌전히 햇살 아래 드러눕는다. 개들은 여행자들이 내는 소음과 발걸음에 적응이 되었다. 개들은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욜란다 씨의 수프가 도착할 때만 움직인다. 수프의 냄새는 개들의 관심을 끌고 개들이 움직이게 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욜란다 알바라도는 누구인가?

알바라도 씨는 한 중년 여성으로, 알바라도씨가 이야기하는 바에 따르면 그녀는 동물들에 대한 큰 사랑을 품도록 교육받으며 자랐기에 그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기부금은 마흔 마리의 개들을 다 먹이기에 충분하게 모이지 않는다. 그래서 알바라도 씨는 개인적으로 그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매달 삼백 달러 정도의 돈이다. 

그리고 이 비용은 터미널로 사료를 옮기기 위해 지출하는 교통비나 택시비, 혹 누군가가 개들을 때리면 필요한 약들과 거기에 투자하는 모든 시간 역시 제외된 비용이다. 의심할 여지 없이 좋은 분이다.

유기견들을 위한 꼬메도그 프로젝트의 종료

유기견

동물 보호론자의 수많은 불만에도 불구하고 에콰도르의 ‘공공사업과 차량 도시 공사(EPMMOP)’는 꼬메도그 급여기들을 철거하기로 했다.

공사에 따르면, 이 결정은 대수롭지 않게 가벼이 결정된 게 아니라, 그렇게 많은 동물들이 어슬렁거리는 구역의 비위생성을 나타내는 기술적인 자료에 근거한 것이라고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다음과 같은 이유를 내세운다.

  • 급여기들은 감시하에서만 작동되어야 한다. 이는 ‘키토 도시 동물 가축 위생관리부’의 책임자 페르난도 아로요 씨의 생각으로 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 자기가 버린 동물들이 어디선가 을 먹고 있다는 걸 주인들이 안다면, 동물을 버릴 때 양심의 가책을 덜 느낄 것이며 따라서 동물 유기의 발생은 증가할 것이다.
  • 다른 문제로는 유기견들에게 먹이를 줄 때 번식의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유기견들은 중성화 수술을 받지 않았고 질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동물 보호론자들은 ‘그들을 죽게 내버려 두는 게 나은 일인가?’라고 반문한다. 그에 대한 대답은 없었다.

키토에는 두 개의 급여기가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이마저도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 측의 이러한 결정은 큰 동요를 일으켰고 동물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의 반대를 샀다.

아름다운 시작의 불행한 끝. 정부에 돈을 가져다주지 않아서일까? 키토의 유기견들이 다시 슬픈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다니 가슴 아픈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