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처럼 형제의 장례를 치른 개

2019년 4월 24일
불행한 사고를 당하고 죽은 개 사체를 장례라도 치르는 것처럼 주둥이로 땅을 파는 개의 모습은 ‘형제를 묻는 개’라며 세상에 알려졌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사실, 이 이야기는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불행한 사고를 당하고 죽은 개 사체를 장례라도 치르는 것처럼 주둥이로 땅을 파는 개의 모습은 ‘형제를 묻는 개’라며 세상에 알려졌다. 사람처럼 동족의 장례를 치르려는 모습은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과연 개가 사람의 행동을 보고 배운 것일까? 아니면 수백 년간 우리 곁을 지켜온 개들의 본능 중 하나인지 궁금하다.

형제를 파묻는 개의 영상은 이곳에서 볼 수 있다.

사람처럼 형제의 장례를 치르는 개의 사연이 퍼지다

인터넷은 가공할 속도로 소식을 퍼뜨리는 거대한 공명판과 같다. 일단 사실로 확인된 정보는 명확한 내용이 없더라도 얼마나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느냐에 따라 바이러스처럼 퍼져 나간다.

형제의 장례를 치르는 개의 동영상도 그 순간을 포착한 누군가가 SNS에 영상을 게재했고 화제의 뉴스가 되며 순식간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몇 초의 영상만으로는 자세한 정황을 파악할 수 없지만 태국 부리람에서 촬영한 이 영상은 화제가 되기 이미 1년 전에 유튜브에 올려져 있었다고 한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로드킬을 당한 개 옆에 다른 개가 땅을 파서 묻어줬다고 한다. 사고 장면이나 개가 사체를 끌고 오는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주둥이로 열심히 흙을 덮는 모습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람처럼 장례를 치르는 개의 모습은 모두를 감동시켰다.

최근 장례를 치르는 또 다른 개의 영상도 화제가 되었다. 이런 감동적인 영상들을 보면서 인간화한 반려동물에 관해 잠깐 생각해보자.

인간화된 반려동물

견주나 동료를 잃고 슬퍼하는 개의 감성을 부정할 생각은 없다. 주인의 무덤을 떠나지 않거나 동물 친구를 잃고 우울증에 걸린 개들도 있다.

하지만 개가 죽은 형제의 사체를 흙으로 덮은 것과 인간의 장례 방식과는 별반 관계가 없다.

우리는 모든 것을 자기 잣대로 재려는 경향이 있는데 동물의 인간화도 마찬가다. 동물의 본능을 존중하기보다는 인간의 것으로 바꾸려 한다.

개와 장례에 관한 몇 가지 사실

화제가 된 개의 장례에 명확한 이유가 있다는 동물 행동 전문가처럼 이 글에서는 장례와 관련된 두 가지 본능을 이야기하겠다.

우선 출산 직후 암캐가 죽은 강아지를 먹거나 묻는 사례가 있다. 이미 수백 년 전 개가 길들기 전부터 해왔던 행동으로 살아남은 새끼들을 지키기 위한 본능이기도 하다. 죽은 동물에게서 나는 냄새는 천적을 불러들이기 쉬우므로 없애는 것이다.

유튜브를 검색하면 새끼를 묻는 암캐의 영상을 여러 개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인간의 방식으로 그 모습을 해석하고 감동한다.

구멍을 파는 개의 습성

둘째로 개는 그 조상 때부터 땅을 파고 먹이 등을 묻었다. 아주 오래전 매일 밥을 주는 사람이 없던 시절의 개들은 경쟁자에게 먹이를 뺏기지 않으려고 땅에 구멍을 파서 감췄다.

다른 관점을 이야기했을 뿐, 감동에 찬물을 끼얹을 뜻은 없다. 동물이 배울 점 많은 생명체라는 사실은 변함없지만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