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유기견 기념상을 세우다

2018년 11월 11일

유기견은 사실 역사에서 완전히 잊혀진 존재에 가깝다. 심지어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유기견의 존재를 잊곤 하는데, 일상에 치이다 보면 그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 대신 유기견을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감사해야 할 것이다. 카르멘 그란데 씨는 스페인의 갈리시아 지방에 유기견 기념상을 세웠다. 

유기견을 기리는 일

스페인에 유기견 기념상을 세우다

유기견을 기리기 위한 기념상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모든 유기동물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커다란 개부터 작은 고양이까지 말이다. 기념 광장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모든 유기동물을 기리며

우리에게 용기를 가르치고 사랑을 주는 반려동물을 위하여

동물을 한낱 기분 전환의 대상으로, 학대하고 버릴 수 있는 존재로 여기지 않고 동물권을 존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이타적인 방식으로 유기동물을 거두고 돌보아 동물들의 고통을 달래주는 사람들과 단체들을 위하여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를 위하여 이 기념상을 세우니, 많은 동물이 겪는 잔인한 학대와 유기 문제를 줄이도록 실천하고자 함이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동물도 고통받는 존재이니, 유기해서는 안 될 일이므로.”

분명, 기념상이 자리한 갈리시아 지방의 모아냐 시 거주민이나 매년 모아냐를 방문하는 수백 명의 관광객은 유기물 기념상을 볼 때마다 동물을 돌보고 존중하고 보호해야 함을 기억할 것이다.

갈리시아에는 유기동물의 복지를 위해 힘쓰는 동물보호소가 수십 곳 있다. 기념상의 현판에 잘 적혀있듯, 이타적인 방식으로 유기동물을 거두고 돌보는 단체들이다.

알아두면 좋은 동물 기념상

다행히도, 스페인 갈리시아의 기념상은 동물을 기리는 유일한 기념상이 아니다. 세상에는 수천 개의 기념상이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동물 기념상 몇 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알래스카

알래스카에는 늠름한 핏불 한 마리가 주춧돌 위에 세워져 있다. 개를 유기하지 말라고 알래스카의 모든 거주민에게 일깨우는 것이다.

알래스카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 자리한 기념상은 동물을 유기한 적이 있거나 유기하려는 생각을 품은 적이 있는 사람들의 주의를 환기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기념상을 보는 것이 명예로운 일이 될 것이다.

아르헨티나

견종을 알 수 없고 꾀죄죄한 유기견의 모습을 한 동상은 모든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유기견이 겪는 고통과 그들을 돕기 위해서는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캐나다

마치 유기견을 입양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것처럼 보이는,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과 함께 대리석 주춧돌 위에 검고 작은 개 한 마리가 누워 쉬고 있다. 이 동상은 유기견의 감정을 슬픈 눈빛과 뒤로 젖힌 귀로 표현한다.

바르셀로나

유기견이 처한 비위생적인 환경을 잘 나타내는 동상이 있다면 바로 바르셀로나에 있는 동상일 것이다. 이 동상은 뼈밖에 남지 않은 그레이하운드로 보인다. 아마 당신이 여태 본 적 없었을 슬픈 눈빛을 한 동상은 마치 자비를 구하는 듯하다.

멕시코

유기견 기념비

멕시코의 기념상도 바르셀로나와 비슷하다. 거의 죽어가는 개는 걷기 위해 다리를 들 힘조차 없어 보이는 모습이다. 매년 수천 마리의 동물이 유기되는 멕시코의 국민에게 호소하는 것이다.

이런 기념상은 언뜻 쓸모없다고 보일 수도 있겠으나, 동물을 유기한 적이 있거나 유기하려고 생각해본 사람들이라면 동상을 보고 양심의 가책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

더 많은 사람들이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유기 문제가 줄어들기를 바란다.

대표 이미지 출처: www.lavozdegalicia.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