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원하지 않던 강아지 쿠키의 견생역전 이야기

2018년 5월 20일
수백, 수천의 동물들이 버려진 채로 떠돌이 생활을 이어 간다. 험한 길 위의 삶은 동물에게 각종 질병을 안겨준다. 이들이 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무엇이 문제인지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 채, 우리는 외면한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인 쿠키에게 일어난 소설 같은 이야기를 시작해 보고자 한다.

쿠키의 이야기

쿠키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털이 빠지고 피부가 너무 가려웠다. 얼굴에는 통증까지 있었다. 사람들은 쿠키를 쳐다보기 꺼려했고, 아이들은 도망쳤다.

사실 쿠키는 애정이 넘치는 강아지이다. 예전에는 아이들이 함께 놀자고 다가오기도 했었다. 글나 상황이 예전과 같지 않았다.

쿠키는 무엇 때문에 사람들이 자신을 멀리하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정말 아무도 곁에 오지 않았고, 혼자 남겨진 것이 분명했다.

가끔씩 발을 내려다 보면 이상할 만큼 붉었다. 핥으면 거칠고 이상한 맛이 났다. 쿠키는 고통스러웠고 외로웠다. 마지막으로 누군가 자신을 쓰다듬어준게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았다.

쿠키의 몸은 점점 상처로 뒤덮여 갔다. 사람들은 쿠키의 상처가 다른 개들과의 싸움 때문에 생겼다고 여겼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구조의 손길

쿠키-구조-전-후-

운명이었는지, 전지전능한 누군가의 도움이었는지 미국의 한 보호소에서 쿠키를 구조하였다. 쿠키의 상태는 정말 끔찍했다. 하지만 몇 가지 정밀 검사 후, 쿠키의 문제가 정확히 무엇이었는지 밝혀졌다. 쿠키는 심각한 에 걸려 앓고 있었다.

“옴”이란 무엇인가?

옴이란 피부 속에 침투하는 진드기로 인해 발병하는 피부질환이다. 옴 진드기는 몸에 기생하면서 영양분을 빼앗아 먹고 번식한다. 뿐만 아니라 알을 낳아서 상처가 점점 몸 전체로 넓어지게  된다. 결국에는 진드기들이 몸 곳곳을 돌아다니며 고통스러운 가려움을 야기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질병은 더 심각해지며 치료하기도 어려워진다. 게다가 동물의 피부층을 파괴하기 때문에 옴에 걸린 동물은 흉한 모습이 되고 만다.

쿠키는 몇 달인지 몇 년인지 알 수 없는 시간 동안 이 질병 때문에 고생한 것으로 보였다. 상태가 너무 심각했기 때문이다. 피부병은 얼굴까지 퍼져있었고, 온 몸의 털은 남아있지 않았다. 사랑스러운 강아지보다는 좀비에 가까운 몰골이었다. 실제로 쿠키는 호흡기 질환까지 앓기 시작한 상태였다.

곧 보호소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동물병원을 찾아 치료를 시작했다. 병이 너무 많이 진전된 상태여서 수혈까지 필요한 상황이었다.

쿠키의 이야기

의사들은 아마 쿠키가 먹을 것을 찾아 길거리를 헤매다 잘못 먹은 쥐약이 옴에 걸린 이유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유가 무엇이었든 간에 쿠키에게 적극적으로 구조의 손길을 뻗은 사람들을 만난 것은 큰 행운이었다.

치료의 과정은 길고도 힘든 시간이었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쿠키는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다. 털이 자라고 붉게 부어있던 말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피부도 더 이상 울긋불긋하지 않게 되었다. 호흡기 질환도 완벽하게 나아서 몸 안팎이 모두 건강한 상태로 돌아온 것이다.

겉으로 볼 때, 쿠키는 완전히 다른 개가 되었다.

사람들도 이제 쿠키를 외면하지 않고 함께 놀아주고 싶어한다. 그동안 외면받았던 것은 잊었는지 여전히 사람을 따르고 사랑이 넘치는 쿠키를 모두 예뻐한다.

사실 쿠키의 성격은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똑같이 상냥하고 정 많은 친구였다. 하지만 겉모습이 흉할 땐 아무도 그 내면을 보려하지 않았다.

쿠키의 이야기가 널리 퍼져서 아프거나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개를 유기하는 일이 조금씩 줄어들 수 있기를 바란다.

이미지 출처: www.upsoc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