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출입이 가능한 캐나다의 병원

2018년 4월 30일

병원에 동물들이 없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동물들이 옮길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세균이 어떤 환자들에게는 해로운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반려동물의 출입을 금지했다.

그런데 캐나다의 ‘주라빈스키 병원(Juravinski Hospital)’에서는 새롭고 놀라운 대책을 마련했다.  바로 일주일에 한 번 가족과 친구들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역시 환자들을 문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려동물들은 환자들 삶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니까 말이다.

이러한 정책은 반려동물과 주인 간의 유대관계의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실제로 실행되기 시작한 것은 한 젊은 환자의 죽음 이후였다. 마지막 날이 다가올 즈음, 환자는 반려동물을 보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얼마 남지 않은 날들을 강아지와 보내고 싶어서였다.

병원에서의 단짝 친구

환자와 반려견
이미지 출처: www.elpais.com.uy

바로 재커리 노블(Zachary Noble)씨의 이야기이다. 캐나다인 노블씨는 겨우 23세의 나이로 비호지킨림프종(림프구 증식 질환)을 진단받았다. 이 병 때문에 노블씨는 오랫동안 중환자실에 있어야 했다. 그 기간 동안 노블씨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지들과 함께했다. 노블씨의 반려견 ‘체이스’라는 이름의 닥스훈트만 빼고 말이다.

삶의 마지막 시간에 체이스와 함께하고 싶다는 여러 번의 요청 끝에 노블씨의 이모가 체이스를 숨겨서 데리고 들어갔다. 개의 반입을 금지하는 병원 직원의 반대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만약 체이스가 병원에 들어가지 못했다면 얼마 후 호전된 노블씨의 상태도 보지 못했을 것이다.

당연하고도 희한한 기적이 일어났다. 노블씨의 활력 징후가 눈에 띄게 좋아졌고, 특히나 기분 상태에 주목할 만했다. 엄청난 고통에도 불구하고 노블씨는 체이스를 쓰다듬어 주고 놀아주려고 일어날 정도였다. 체이스의 존재가 노블씨의 면역 체계를 높여준 덕분이었다.

재커리 노블씨는 비록 얼마 후 숨을 거뒀지만, 그 전에 노블씨는 이모에게 부탁을 하나 했다. 바로 자기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환자들이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도록 힘을 써달라는 내용이었다.

모범 사례

조카의 죽음으로 인한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뒤로하고, 젱킨스씨는 조카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치료를 위한 재커리의 동물들(Zachary’s Paws for Healing)’이라는 단체를 설립했다. 입원해있는 주인들이 반려동물을 볼 수 있도록 병원 측을 설득시키는 단체였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지만, 짧은 시간 동안 이루어진 청원을 보고 병원 측은 청원을 받아들였다. 뿐만 아니라 병원 내 모든 병실에서 가능하도록 반려동물의 방문을 지속적인 치료요법으로 지정했다. 

반려동물을 곁에 둘 수 있게 된 많은 환자에게 이 프로그램은 신선한 공기와도 같았다. 그게 반려 동물들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할 수 있게 되어서든, 아니면 단지 동물들이 환자들이 침대에서 보내는 시간 중 잠시나마 일어날 수 있게 하는 힘을 주었기 때문이든 말이다.

반려동물과 건강

반려동물과 아이
출처: www.ideal.es

주라빈스키 병원에서 일어난 일이 세계 곳곳에 알려졌지만, 사실 분명한 점은 환자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동물들의 병원 출입을 허락한 경우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 따라서 이번 경우를 전례 없는 사건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미국에 몇몇 의료 시설에서는 몇 년 전부터 동물과 함께하는 치료법을 시행하고 있다. 도우미견 ‘마헤(Mahe)‘의 경우처럼 말이다. 마헤는 검정 래브라도로, 자폐증을 앓고 있던 소년의 곁에 언제나 함께했다. 소년이 공황발작이나 불안으로 인한 발작을 일으키지 않도록 큰 도움이 되어 주었다.

캐나다의 주라빈스키 병원에서 반려동물 방문 프로그램을 시행한 이후, 환자들은 건강 상태의 굉장한 진전을 보인 게 사실이다. 여러 동물들(특히 개들)이 인간의 우울증과 싸우는 힘을 지녔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보다 인간이 아플 때 동물들은 엄청난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