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지진으로 사망한 주인 곁을 떠나지 않는 개

2018년 5월 1일

개가 인간에게 보이는 충성심은 반려견을 사랑하는 주인들이라면 매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질병이나 죽음과 같은 극한 상황에서, 어떤 개들은 극도의 충성심을 보이게 된다. 어느 코카스파니엘이 이러한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개의 주인은 최근 이탈리아를 쑥대밭으로 만든 지진으로 숨을 거두었다. 링크 영상을 보시면 개가 주인 곁을 떠나지 않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주인의 장례식에서 떠나지 않으려는 개

45세의 안드레아 코수 씨는 중부 이탈리아의 ‘페스카라 델 트론토(Pescara del Tronto)’ 지방에 살았다. 코수 씨는 지난 8월 24일 이탈리아를 휩쓴 지진이 만들어낸 거의 300명에 달하는 사상자 중 한 명이었다. 

코수 씨와 코수 씨의 반려견은 “뗄 수 없는” 관계였다고 가족들이 말한다. 그렇기에, 장례식 당일 날 반려견 ‘코커(Cocker)’는 빠질 수가 없었다.

코커의 반응이 이해가 됩니다. 사람들이 코커를 관 가까이에 데려가자, 코커는 냄새를 맡으며 꼬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코수 씨가 거기에 있었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다른 사진들에서는 마치 코커가 주인이 잠들어있는 그곳을 떠나지 않으려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는 그 옆에 드러눕는다.

개 한 마리가 죽은 주인의 곁을 떠나려 하지 않고 관 옆에 눕는다. 최근 이탈리아 중부 지역을 강타한 지진이 남긴 수많은 슬픈 이야기 중 하나이다.

거대한 장례식장으로 변한 체육관의 모습

장례식은 몬티첼리 시립 체육관(아스콜리 피체노 시)에서 합동 장례식으로 치러졌다. 사람들은 리히터 규모 6.2의 지진으로 세상을 떠난 35명의 희생자들을 기리고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그곳에 모였다.

국가적 차원에서 시행된 애도 기간에는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마테오 렌치 총리 역시 장례식에 참석했다.

그러나 화제는 다름 아닌 비통에 잠겨 주인 곁을 떠나지 않으려던 개였다. 주인은 체육관에 정렬된 관 중 하나에 잠들어 있었다. 

하치코와 카넬로를 비롯한 충직한 개들의 이야기

주인의 죽음 이후 벌어지는 충직한 개들의 많은 이야기 중, 하치코의 이야기가 가장 상징적으로 보인다. 아키타 견종인 하치코의 이야기는 국경을 넘어 할리우드까지 진출했고 영화화되기까지 했다.

스페인에서는 카넬로의 이야기가 유명하다. 카넬로는 카디즈의 한 노숙인의 반려견이었다. 병원 문 앞에서 하염없이 주인을 기다렸다. 애석하게도, 주인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비슷한 이야기들이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많이 알려져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피도: 하치코처럼, 피도는 늘 같은 시간에 토스카나 지역의 기차역으로 갔다. 거기서 주인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주인은 제2차 세계 대전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 콜리: 콜리는 주인의 무덤 곁에서 9년을 보냈다. 아르헨티나의 도시 로사리오의 피에다드 공동묘지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시간이 지나 주인이 이미 화장된 후에도 콜리는 내내 자리를 지켰다.
  • 바비: 바비는 주인의 무덤 옆에서 숨을 거뒀다. 바비는 스코틀랜드 경찰이었던 주인 곁에서 14년을 살았다.

개들의 충성심과 사랑은 과학적으로 설명 가능한가?

현재까지는 과학자들조차도 이에 관한 구체적인 답변을 찾아내지 못했다. 몇몇 개들이 세상을 떠난 주인이 돌아오길 기다리거나 무덤 곁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이유는 우리의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의 일로 보인다. 

사랑과 충성심과 관련된 문제를 실험으로 밝혀내는 일은 어려운 것이 분명하다.

코수 씨의 코커가 나머지 가족들의 품에서 위안을 찾길 바란다.

대표 이미지 출처: www.lastampa.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