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은 주인에게 못되게 구는 사람을 거부한다

2018년 9월 2일
개는 감정을 알아차릴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의 보디랭귀지까지 이해할 수 있다. 심지어는 특정 행동을 '해석'할 수도 있다.

개는 아주 직관적인 동물로 유명하다. 주위에 있는 사람이 슬프거나 기쁠 때 그 감정을 알아차릴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 또한, 개는 감사할 줄 아는 동물이며 자기를 잘 대해준 사람을 잊지 않는다. 주인에게 못되게 구는 사람에 맞서는 경우도 잦다.

사실 반려견이 그런 사람을 거부하는 일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개는 이런 종류의 정보를 어떻게 얻는 것일까?

개를 입양하는 많은 이가 말하기를, 자기 반려견은 사람의 나쁜 기운을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충직하지 못한 행동을 ‘경고하려고 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인식은 문학과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한 개들이 ‘호평을 받는 데’ 이바지해왔다.

관련 연구

공상 과학 영역에 속하는 이런 주장을 내세우기 위해 몇 년 전, 교토 대학교에서 개의 행동을 연구했다. 연구의 목적은 주인과 소통하는 사람들 앞에서 개들의 다양한 반응을 감지하는 것이었다.

실험을 위해 54마리의 개들이 동원되었고, 세 그룹으로 나뉘었다. 첫 번째 그룹의 개들은 개들 앞에서 주인과 실랑이를 벌이는 게 분명한 사람의 손에서 먹이를 받아먹어야 했다. 아니면 주인과 직접적인 관계가 전혀 없는 모르는 사람이 용기에 담아주는 먹이를 선택할 수도 있었다.

두 번째 그룹의 개들은 주인을 돕는 사람이 채워 넣는 먹이통과 중립적인 낯선 사람이 채워 넣는 먹이통 중에 선택할 수 있었다.

반려견은 주인에게 못되게 구는 사람을 거부한다

한편, 세 번째 그룹은 주인이나 개와 아무런 접촉이 없던 두 명의 낯선 사람이 주는 먹이를 먹어야 했다. 모든 개가 실험의 세 그룹을 거쳐 갔다.

연구 결과

연구 대상이 된 54마리의 개 중, 단 한 마리의 개가 주인과 협조하지 않는 사람이 주는 먹이를 먹었다. 다른 개들은 ‘중립적인 낯선 사람’과 주인을 돕는 사람을 선호하는 것이 분명하게 나타났다.

이 연구를 통해 개는 자신의 이익을 기반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는 점이 밝혀졌다. 자기 무리의 인간 구성원을 경시하는 이들을 알아보고 거부할 줄 아는 것이다.

확실히, 반려견은 당신에게 못되게 구는 사람을 거부한다

보다시피, 반려견은 주인에게 못되게 구는 사람을 거부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자기를 도와준 은혜를 잊지 않는 반려동물들의 이야기가 점점 많이 들려온다.

가장 놀라운 점은 반려견과 오랜 시간 떨어져 있다가 돌아왔을 때, 반려견이 엄청난 애정을 보이며 맞이한다는 것이다. 그자리에 없던 동안 사람이 얼마나 변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감이 좋아서 그럴까?

전문가들이 말하길, 개들은 나쁜 의도를 포착하는 능력을 지닌 것 외에도 보디랭귀지를 아주 잘 읽는 동물이다. 또한, 개는 사람의 전반적인 행동과 태도를 기반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심지어는 ‘재단하기’까지 한다고 한다.

반려견은 주인에게 못되게 구는 사람을 거부한다

이런 종류의 상호작용은 개들끼리 소통하는 방식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개들은 단지 자기들의 ‘사회 규범’을 인간과 함께 사는 데 적용했을 뿐이다.

이러한 형태는 야생에서 무리를 지어 살아가는 개의 행동을 살펴보면 분명히 드러난다. 개는 사냥에 협조하지 않는 구성원을 거부하고 추방한다. 늘 폭력성을 내비치는 개들도 마찬가지다. 간추리자면 게으르거나 폭력적인 개는 ‘사회적으로’ 고립된다.

개가 사람에 대해 어떤 것을 이해할까?

15,000년이 넘도록 개와 인간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고, 개는 인간에 관한 모든 걸 안다. 여러 연구는 개가 나쁜 사람을 거부하는 것 이상으로, 슬픔과 기쁨, 고독과 같은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 이상으로 사람을 이해한다는 점을 알리고자 한다.

개는 스트레스와 불안을 확실히 감지한다. 이로 인해 영향을 받거나 분명한 이유 없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짖는 등의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개는 사람이 앓는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알아차릴 수 있다. 암에서 우울증 같은 질병을 감지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