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보는 것: 내가 보는 것을 반려견도 볼까?

2018년 9월 2일

개가 보는 것이 내가 보는 것과 같을까? 개는 흑백으로 세상을 본다고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사람보다 더 적은 색을 받아들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두울 때는 사람보다 훨씬 잘 보기도 한다.

개의 시각은 사람의 것과 달라 빛이 적은 곳에서 보도록 특화되고 적응됐다. 사람보다 시각적 예민함은 떨어지고 더 적은 색을 보는 개의 시각은 개가 사는 환경과 필요에 적합하게 설계됐다.

개는 어둠 속에서 더 잘 본다

내가 보는 것을 반려견도 볼까?

늑대와 개처럼 갯과 동물은 일반적으로 어둠 속에서 보는 능력이 사람보다 뛰어나다. 이러한 특성은 밤에 사냥 성공률을 높여준다.

고양이는 개보다도 밤눈이 더 밝다. 어둠 속에서 사냥하는 고양이의 능력은 아주 뛰어나다고 잘 알려져 있다. 밤중에 지붕에서 지붕으로 넘어 다니는 고양이의 모습은 전형적이지 않은가. 이렇게 다니는 일은 빛이 적은 환경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고도의 밤눈을 지녀야만 가능할 것이다.

개가 보는 색깔

개가 보는 색의 폭은 사람보다 더 좁다. 색깔을 보는 능력은 개가 주위 환경에서 살아남아야 할 때 덜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눈은 색을 감지하는 세 가지 수정체 세포를 지닌다. 각각의 수정체 세포는 삼원색이라 불리는 빨강, 노랑, 파랑을 감지한다. 삼원색의 혼합으로 완전한 색상환을 만들어내는 것.

개가 세상을 흑백으로 보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보다 더 적은 색을 구별하는 것은 사실이다. 개의 눈은 단지 두 종류의 수정체 세포로만 이루어져 있으므로 사람이 보는 완전한 색조의 범위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이다.

개는 빨강과 파랑을, 파랑과 초록을 구분할 수 있을 테지만, 초록과 빨강은 구별하지 못할 것이다. 예를 들자면, 우리가 초록색 풀잎을 볼 때 개는 노란 색으로 볼 것이다.

개의 시각은 초록과 빨강을 구분하지 못하는 적록 색맹의 사람의 시각과 비교할 수 있다. 빨간색 공을 초록색 풀밭으로 던진다면 개가 발견하기가 어려우리라는 점은 흥미롭다. 개는 공의 빨간색과 풀밭의 초록색을 같은 색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반면, 조상이 밤에 사냥하던 습성을 물려받아 개의 밤눈은 매우 환하다.

개의 시야는 무척 넓다

개의 시야 또한 사람보다 훨씬 넓은데, 사람의 시야가 약 180도인 반면 개는 250도 시야로 주위를 볼 수 있다. 머리 좌우에 달린 눈의 위치가 주변을 보는 시력과 양쪽 눈이 동시에 볼 수 있는 시야를 결정한다. 다시 말해, 양안 시력이라 불리는 이 시력이 거리를 정확히 측정하는 데 필요하다.

시각적 진화와 변화

내가 보는 것을 반려견도 볼까?

개와 고양이의 눈은 밤에 사냥하는 동물들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전형적인 변화의 적응 과정을 거치며 진화했다. 개와 고양이의 눈은 특수한 구조로 망막 아래 “휘판”이라는 조직층을 지닌다. 거울의 역할을 하는 휘판은 어두운 상황에서 시력을 끌어올리도록 하는 반사 층과도 같다. 개와 고양이가 자동차 전조등이나 카메라 플래시를 볼 때 나타나는 “번뜩이는 눈”은 바로 휘판 때문이다.

개와 고양이의 눈의 구조나 기관 중에 시각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바로 원뿔세포다. 수정체는 사람만큼 중요하지 않다. 그래서 백내장 수술을 할 때 개와 고양이는 눈에 삽입하는 인공 수정체가 필요 없는 것이다. 인공 수정체의 도움 없이도 잘 볼 수 있다.

또한, 개와 고양이의 청각과 후각은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시각적 약점이 있더라도 청각과 후각을 통해 서로 어울리고 알아갈 수 있다. 다시 말해 다른 감각으로 시각적 결함을 보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