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된 이후로 웃는 개 '브링스'
핏불은 사람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개다. 대중매체에서 다뤄진 여러 가지 사건들은 핏불에 대한 적대감을 키워냈다. 그런데 웃는 개 브링스를 만나보면 그런 핏불의 이미지가 변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구조된 이후로 웃는 개 ‘브링스’를 만나보자.
웃는 개 브링스의 이야기
브루클린을 배회하던 유기견 브링스는 반려견을 데리고 있던 한 사람과 부딪혔다. 사람의 이름은 ‘존’이었고 반려견은 ‘데모’였다. 그 순간 셋은 무언가 통했음을 느꼈다. 존은 브링스의 주인을 찾아주기로 했고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자기가 데려가기로 마음먹었다.
몇 달이 지나도록 브링스의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존은 브링스를 키우기로 했다. 당시 브링스는 생후 11개월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사진에서처럼 12년이 지나도 웃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웃는 개 브링스를 만나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핏불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은 브링스를 만나봐야 한다고 말한다. 정말로 놀라운 것은 바로 브링스가 즐거운 일이 있을 때면 사람처럼 자주 웃는다는 것이다.
존은 브링스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간식을 줄 때나 아침 인사를 할 때나 잠자리에 들 때면 웃어요”. 브링스는 자동차 여행을 하거나, 햇볕에 드러누웠거나 난롯불을 쬘 때같이 행복할 때 미소짓는다.
개가 웃는 것은 흔한 일일까?
개들은 행복할 때 입을 움직이거나 특유의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은 밝혀진 사실이다. 과학자들은 이런 개의 몸짓을 인간의 웃음과 같은 것이라고 본다.
같이 놀거나 시간을 보낼 때 반려견이 웃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 견주들이 있는데, 전문가들에 따르면 실제로 개가 행복해서 웃는 것이라고 한다.
거의 사람 같은 감정과 몸짓
개와 인간은 그렇게 다르지 않다. 인간의 전유물이라고만 여겨왔던 많은 감정을 사실은 개도 느낀다. 사랑, 대화, 다른 감정에 공감하는 것과 같은 느낌들 역시 마찬가지다.
개의 미소는 행복한 사람이 짓는 얼굴과 매우 닮았다. 입꼬리가 올라가 거의 귀에 걸친다. 개의 미소는 놀거나 개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거나 하는 등의 상황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개는 소리를 내며 웃기도 할까?
그렇다면 개가 소리를 내며 웃기도 할까라는 의문은 수많은 연구자의 관심을 끌었다. 그중 미국 시에라 네바다 대학 소속 개 행동 전문가 파트리샤 시모넷 박사가 있다.
파트리샤 박사는 마이크를 장착한 개들이 만나는 공원으로 향했다. 실험의 목적은 개들이 다른 개들과 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 웃음소리가 나는지 녹음하는 것이었다.
이 연구는 중요한 결과를 도출했다. 개들이 놀면서 내는 헉헉 소리는 늘 같은 게 아니었다. 가장 즐거울 때는 더 간헐적인, 다른 소리를 낸다.
그리고 이 소리는 다른 개에게도 전염된다. 기쁨과 재미를 전파하는 것이다. 이렇게 개의 웃음소리가 나타난다. 일종의 후, 후하는 간헐적인 헉헉거림이라고 볼 수 있다.
전염되는 웃음
녹음된 개의 웃음소리는 다른 실험에도 쓰였다. 15마리의 개들이 그 웃음소리를 들었다. 실험 대상인 개들의 반응을 보고 연구자들은 매우 놀랐다. 다른 개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개들은 행복에 겨워 어쩔 줄 몰랐던 것이다.
다른 개들의 웃음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는 입양 기관과 보호소에서 쓰이고 있다. 다른 개들의 행복한 소리는 버려져 새집을 기다리는 시설의 개들의 기분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몸짓의 의미
개의 미소가 꼭 행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개의 입이 옅은 미소처럼 아주 조금 열렸을 때는 사실 불안이나 긴장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 이렇듯 불안의 신호는 뻣뻣한 미소를 동반하기도 하며 혀를 사용해 내는 둔탁한 헉헉 소리, 신음, 이빨을 덜덜 떠는 등의 몸짓을 보일 수도 있다.
이런 개의 몸짓이 행복이나 다른 감정을 의미한다는 것은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사진 출처: www.actitudfe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