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 어미는 새끼의 짝짓기를 돕는다
보노보는 영장류 중에서 가장 유명하지 않은 종이다. 하지만 사람과 매우 유사하고 매우 흥미로운 행동들로 인해 지난 몇 십년 동안 보노보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중 한 가지 연구 결과는 바로 보노보 어미는 자신의 유전자가 확실하게 후대에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자식의 짝짓기를 열심히 돕는다는 것이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 같지 않은가?
보노보는 매우 신기한 생명체이고 일반 침팬지 또한 평범하지는 않다. 하지만 인간과 연관된 유일한 영장류가 침팬지 뿐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실, 침팬지는 인간과 보노보에게 가장 가까운 조상이다. 인간이 보노보나 침팬지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전통적으로 일반 침팬지가 인간과 가장 가까운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그리고 오늘 이 글을 통해 인간은 보노보와도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첫째, 보노보는 동물계에서 모계제로 유지되는 동물 중 하나이다. 또한, 성적 교환을 통해 무리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공격성 또한 꽤 드물다.
다른 영장류와 마찬가지로 어미는 새끼를 오랜 시간 동안 돌보고 그것은 새끼가 제대로 성장하도록 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몇몇 연구진들이 그보다 좀 더 특이한 행동을 발견했다.
보노보 어미는 새끼가 짝짓기 시기가 되어 짝꿍을 찾아 다니는 일을 돕는 것처럼 보였다. 이 행동은 최근에야 발견된 일이고 다른 영장류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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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 어미는 새끼의 짝짓기를 돕는다
코코로포리 보호 구역에서 관찰한 행동은 사실 그나마 가장 덜 놀라운 경우였다. 현대 생물학 저널에 발표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새끼가 짝짓기를 시도하려 할 때 또 다른 수컷의 방해를 받으면 첫 번째 보노보의 어미가 방해자 수컷이 포기할 때까지 쫓아다닌다는 것이다.
보노보의 서열이 어미를 기준으로 형성된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이런 행동까지 한다는 것은 처음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배자적 위치에 있는 어미는 자신의 아들의 번식을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고 따라서 그 집안의 유전자를 계속 이어나갈수 있게 된다.
사실, 무리 안에서 어미와 함께 있는 수컷은 어미가 없는 수컷에 비해 최대 3배까지 번식 확률이 높아진다. 그 뿐 아니라 어미와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는 수컷은 암컷 보노보에게 좀 더 쉽게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암컷에게 좀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고 너무 힘들지 않게 서로 상호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영장류 동물학자 마틴 서벡이 이끈 연구팀은 이 부분에 있어 보노보와 침팬지의 엄청난 차이점에 주목하고 있다. 침팬지의 경우, 어미와 밀접한 것은 단순히 수컷에게 단점이 될 뿐만 아니라 실제로 번식 기회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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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 어미는 왜 새끼 보노보가 짝을 찾는 것을 돕는 것일까?
보노보 어미는 딸에 대해서는 똑같은 행동을 보이지 않는 것이 관찰되었다. 그 이유는 어쩌면 대부분의 어린 암컷 보노보가 무리를 떠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다른 종과는 달리 보노보 수컷은 주로 무리에 그대로 머무른다.
또한, 수컷이 암컷에 비해 유전자를 전파하는데 훨씬 더 높은 성공 확률을 가지고 있다. 보노보 암컷은 3년에 딱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반면, 수컷은 원하는 만큼 짝짓기를 할 수 있고 그로 인해 모계가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
야생 동물 중 새끼가 성장한 이후 스스로 번식이 가능한 연령이 되었음에도 새끼의 성공적 번식을 돕는 어미 동물은 보노보가 처음이 아니다. 예를 들어, 범고래 어미 또한 새끼가 이미 충분히 독립한 이후에도 사냥을 돕는다. 이런 행동은 범고래 어미가 번식 능력을 잃은 이후에 발생한다. 그리고 보노보 암컷은 번식 능력을 평생 잃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