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문제는 끝나지 않는 슬픈 현실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세계는 많은 변화를 겪었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도 했지만, 유기견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별로 나아진 것이 없었다. 동물보호 단체들과 반려동물 유기 문제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이 많다고는 해도, 현실의 슬픔은 다른 종류의 것이다.
동물을 유기하는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고 유기견은 점점 더 많아진다. 사실, 해결하기 아주 어려운 문제는 아니지만, 이를 위해서는 모두의 협력과 자각이 조금씩 필요하다.
유기견이 점점 더 많아지는 이유
유기견의 비율이 유독 높은 편인 나라들이 있다. 그러나 유기의 원인은 언제나 같은 게 일반적이다. 점점 더 많은 개를 거리로 내모는 데 일조하는 공통 요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예를 들 수 있다.
충동적인 입양
아이들의 ‘소원’이라는 말에 굴복하는 가족이 많다. 또 집 안에 동물이 있었으면 하는 어른들 자신의 욕구가 있기도 하다. 이런 사람들은 강아지들이 귀엽고 집에 활기를 주는 존재라고 여긴다.
물론 맞는 말이지만, 간과하고 있는 점이 있다. 바로 강아지들은 의존적이며 살아있는 생명이라는 것이다.
개는 책임감을 의미하며 이러한 책임을 떠맡을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개는 다양한 욕구가 있어 이를 충족해주어야 하며, 하루 세 번 산책시키고, 아플 때는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또한, 휴가를 떠나는 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충동적으로 반려견을 입양한 사람들이 반려견을 키우는 데서 오는 불편함을 경험하고 나면, 반려견을 버리는 경향이 있다. 참으로 슬픈 일이다.
계속 키울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집에 개 한두 마리를 키우는 일이 흔하며, 보통 큰 개를 키운다. 궁금한 일이다. 자기 자신과 가족이 먹고사는 문제도 어려운 상황에서 동물은 어떻게 먹인단 말인가?
문제는 시간이 지나며 생긴다. 반려견에게 관심을 쏟는 일이 시들해지거나 수입이 줄어들면 무언가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더 이상 반려견에게 밥을 주지 않으니 개들은 배를 채울 무언가를 찾아 거리를 헤매는 것이다.
사육장에서의 ‘오버 부킹’
인간의 탐욕은 점점 더 많은 개가 거리를 배회하게 하는 또 다른 원인이다. 개를 교배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암컷이 거듭해서 새끼를 낳게 한다. 그들이 원하는 것처럼 ‘완벽하지’ 않은 강아지들은 판매할 수 없게 된다.
가장 덜 잔인한 사람들이 개를 버리고, 가장 잔인한 사람들은 개를 죽인다. 그렇다고는 해도, 거리에서 사는 버려진 개 중 많은 수가 단순히 소비자의 취향에 맞을 만큼 예쁘지 않아서 버려진 것이라고 한다.
노화
물론 개가 늙는 것을 말한다. 반려견과 오랜 시간을 보내고 난 후에야 반려견도 늙고 병들고 내 시간을 들여야 하는 특수한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돈 문제도 무시할 수 없지 않은가. 모두가 이러한 ‘문제들’을 떠맡을 준비가 되어있는 것은 아니다. 슬픈 일인가? 매우 슬픈 일이다. 이런 사람들을 단지 이기적이라고 부르는 데 그치지만 말이다.
나라를 불문하고 많은 유기견이 늙고 병든 개들이다. 그 중 많은 수가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거리에서 죽게 되며, 마땅히 누려야 할 존엄한 죽음이 유기견들에게는 없다. 개들은 인간에게 제 삶을 바쳤는데도 말이다!
유기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원인을 살펴본 결과, 우리의 대답은 ‘그렇다’이다. 문제는 많은 이들의 악한 감정에, 인간의 탐욕과 동물을 살아있는 생명으로 보지 못하는 인간에게 있다. 이는 통제가 불가능해 보이며 어쩌면 절대 변하지 않을 거란 사실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