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사냥 기술과 야생성
고양잇과 동물은 모두 뛰어난 사냥꾼이다. 반려묘 보호자들은 아마 한 번쯤 먹잇감을 쫓는 고양이를 보고 놀란 적은 있겠지만 고양이의 사냥 기술에 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반려묘가 계속 사냥하는 이유
사람과 사는 법을 습득한 집고양이도 어느 정도는 야생성을 유지한다. 일부 전문가는 고양이가 더 편하게 생존하기 위해 스스로 가축화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다양한 논란이 있지만 집고양이가 야생에 사는 고양잇과 동물들과 흡사한 행동을 보이는 것은 사실인데 그중 하나가 바로 사냥 본능이다.
편안하고 안전한 실내에서 살더라도 거의 모든 집고양이가 먹잇감을 쫓아서 사냥하는 본능을 보인다. 이러한 본능은 아주 오래전부터 유전적으로 전해진 고양이의 천성이라고 볼 수 있다.
야생 고양이의 사냥 기술
야생 동물들은 먹잇감을 사냥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발휘한다. 특히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고양잇과 동물은 빈틈없는 접근법으로 최소한의 에너지를 소비하며 사냥 능률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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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같은 고양잇과 동물은 집단 사냥을 하지만 고양잇과 대부분은 독립적인 삶을 살기 때문에 짝짓기할 때를 제외하고 혼자 사냥한다.
고양이의 사냥 기술 알아보기
집고양이는 야생고양이보다 체구가 작지만 사냥꾼으로서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잘 발달된 근육, 뛰어난 유연성, 날카로운 감각, 강력한 발톱과 턱은 고양이를 훌륭한 사냥꾼으로 만들어준다.
고양이를 잠깐만 관찰해도 먹잇감의 행동 하나하나에 얼마나 집중하는지 알 수 있다. 창밖의 곤충이나 비둘기를 관찰할 때처럼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게 하면서 뛰어난 집중력과 감각을 발휘한다.
고양이의 집중력은 전략적인 사냥을 하는 필수 요건이다. 최적의 순간에 힘을 발휘하여 효율적으로 사냥하려면 집중해서 먹잇감의 상태를 살펴야 한다.
고양이의 비밀 사냥 무기
러시아 모스크바의 A. N. 세베츠소브 생태 진화 연구소는 최근 사냥 효율성을 높이는 고양이의 비밀 무기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는데 흥미롭게도 그 비밀 무기는 고양이 소변에 있었다.
보통 고양이 소변 냄새를 맡은 쥐는 그 즉시 도망치려 한다. 설치류는 고양잇과 오줌 성분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신경 세포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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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류의 신경계는 고양잇과 소변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여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올린다. 그 덕분에 포식자와 마주치는 확률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일찍부터 고양이 소변에 노출됐던 실험용 쥐는 성체가 되어서 다른 쥐처럼 도망치지 않고 익숙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고양이 소변은 쥐를 잡을 확률을 높이는 비밀 사냥 무기라고 볼 수 있다.
죽은 동물을 물어오는 고양이
죽은 동물을 선물처럼 가지고 오는 반려묘의 깜짝 선물에 놀랐다는 보호자들도 많은데 이 또한 고양잇과 동물의 습성이다.
암컷 성체 고양이는 새끼들에게 사냥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스스로 먹이를 잡을 만큼 성장하기 전에는 어미나 수컷이 사냥을 대신하며 보호해준다.
본능적으로 인간의 사냥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깨달은 고양이는 혹시 먹잇감이 부족하지는 않을까 생각한다. 마치 새끼를 돌보듯이 보호자에 대한 애정 표현으로 먹잇감을 물어다 준다. 보호자의 건강과 영양 섭취를 고려한 사려 깊은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