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에게도 공감 능력이 있을까?
공감 같은 인간의 감정이나 정서는 오직 인간만의 특징이라는 믿음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과학자나 연구자들은 이것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 예시 중 하나가 바로 쥐가 공감을 표현하는 명확한 방식이다.
수십 년 동안 과학자들은 실험실 쥐를 비롯해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쥐의 행동을 연구해왔다. 동일한 유형의 연구들이 비둘기, 늑대, 개, 기타 영장류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인간은 타인의 감정을 관찰하고 알아채는 공감 능력을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타고 난다. 이것이 사회 생활을 하는데 타인과 정서적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네덜란드 왕립 예술 학교의 과학자들은 쥐가 자신의 파트너의 고통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것은 타인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는 능력이 어쩌면 인간 진화 과정보다 훨씬 이전부터 존재하는 것임을 의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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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능력은 어떻게 관리되는가?
전대상피질(ACC)로 불리는 인간의 두뇌 부위에는 거울 신경 세포가 들어있다. 이 세포는 사람이 타인의 고통에 어떤 감정이나 고통을 경험할 때 반응한다. 하지만 그 이외의 기본 세포적 체계는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거울 신경 세포는 행동이 행해지고 해당 행동이 누군가에게 관찰 당하거나 그 행동에 정신적인 의미가 있는 경우 활성화되는 신경 세포 유형이다.”
– 심리학자 헤마 산체스 쿠에베스 Gema Sanchez Cuevas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쥐의 전대상피질에도 거울 신경 세포가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쥐도 다른 쥐의 고통을 고통스럽게 느끼거나 목격할 때 이 신경 세포가 활성화된다.
하지만 다른 쥐의 고통을 소리로 듣는 것 만으로는 활성화되지 않는다. 쥐가 자신의 파트너가 고통받는 소리를 들었을 때 그것에 공감하기 위해서는 공포심을 경험해야 하기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사실, 공포와 고통을 아는 쥐는 자신의 파트너가 무리에게 경고를 하기 위해 초음파 소리를 낼 때 속상하다는 감정도 느낄 수 있다.
쥐에게도 공감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방법?
실험을 진행하기 위해 쥐들을 서로 짝지어 같은 우리에 머무르게 하며 포상을 얻기 위해 스위치를 만지도록 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쥐들은 매우 빠르게 스위치 사용 방법을 익혔다. 스위치를 만지면 각설탕을 얻을 수 있었다.
쥐가 각설탕을 얻는 방법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을 때 해당 스위치를 누르면 약간의 전기 충격을 받는 것으로 바꾸었다.
쥐는 전기 충격을 받기 시작하자 곧 해당 스위치의 사용을 완전히 멈추었다. 거울 신경 세포 연구를 비롯해 이 행동은 쥐가 파트너가 고통 받는 것을 알면 그것을 막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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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도 공감을 할까? 아니면 자기만 생각할까?
이 시점에서 꼭 필요한 중요한 질문이 하나 있다. 쥐가 스위치를 누르지 않는 행동이 과연 자신의 파트너를 위한 것일까? 아니면 단순히 자신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개인주의적 행동일까?
이 거울 신경 세포로 인해 쥐의 감정은 자신의 친구들이 느끼는 감정과 어느 정도 일치했다. 스위치를 만지지 않는 것은 자신의 고통을 덜기 위한 행동이기도 하다.
이것은 인간도 마찬가지다. 상처받은 사람을 보고 도움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지 이타심일까? 아니면 단순히 그 모습을 보는 자신의 고통을 피하기 위함일까? 이는 매우 답하기 힘든 질문이다.
하지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사람과 쥐 모두에게 동일한 작용이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분명히 공감 능력은 무리 생활을 하는 동물의 생존 기회를 더욱 높여줄 수 있는 적응 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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