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침팬지 문화

동물 문화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는가? 동물도 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중 침팬지 문화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무슨 일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작성 및 확인 수의사 Eugenio Fernández Suárez.

마지막 업데이트: 21 12월, 2022

동물군 안에서 영장류는 특히 더 흥미로운 존재이다. 다양한 행동과 독특한 문화적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침팬지는 확실한 그들만의 문화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 침팬지 문화가 사라져가고 있다.

동물의 문화

멸종 위기에 놓인 많은 동물들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동물들의 생존 이외의 또 다른 상실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고 있다. 동물들의 문화 말이다. 사실 동물들이 그들만의 문화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원숭이의 문화는 석기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각각의 앵무새 종은 각기 다른 방언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범고래들의 놀라운 사냥 기술까지. 이 모든 것들은 이들에게 나름의 문화적 특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물론, 대부분의 동물들이 가진 문화는 인간의 문화와는 매우 다르다. 하지만 그 모든 것에는 특정 개체가 세대를 이어 전달하는 그들만의 행동 양식이 있다. 이는 문화적 행동의 기본이다. 우리가 인간으로서 가지는 문화적 행동이 있듯, 동물 역시 그러한 것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동물들의 문화 역시 그들의 생존과 마찬가지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매우 적다. 그래서 ‘네이처(Nature)’에 기재된 어느 연구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 다양한 동물의 문화적 유산은 물론, 그들이 생태에게 주는 혜택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궁극적으로 동물의 문화는 그들이 자연 자원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자원이 인간으로 인해 영향을 받고 있다.

사라지는 침팬지 문화에 대한 경고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연구진들이 이끈 연구 팀은 46개 위치, 15개 국에서 현장 연구를 진행했다. 9년이라는 연구 기간 동안 이들은 144 종의 다양한 침팬지 무리들의 31개 행동 양식을 분석했다. 

이미 다른 연구를 통해 침팬지에게 문화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에 인간의 활동이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이루어진 적이 없었다.

연구진들이 인간의 존재로 인한 영향의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한 기준에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 수와 사회 기반 시설 또는 수풀의 양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연구 결과, 인간의 영향력이 큰 지역에서 동물의 문화적 행동 88% 이상이 상실된 것으로 드러났다. 

인간과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서식하는 침팬지들의 경우, 문화적 상실을 경험하지 않았다. 괄루고 삼각지의 독특한 침팬지의 경우가 그러했다. 하지만 인구 수가 많은 곳에 서식하는 침팬지들은 문화적 상실을 겪고 있었다.

침팬지 문화가 사라지는 영향

물론, 동물의 생명 그 자체가 사라지는 것 또한 문화적 상실에 명백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개체수가 줄어들고 그로 인해 그들만의 특별하고 놀라운 행동 양식이 덜 전달되는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인간은 직, 간접적으로 침팬지 문화 상실에 책임이 있다는 의미이다.

연구자들은 우리가 동물의 생존 만을 걱정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행동과 문화 또한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생물의 다양성을 완벽하게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자연 보호 움직임이 있다. 여기에는 동물의 행동을 보호하는 것 또한 포함되어 있다.

과학계는 침팬지는 물론, 다른 동물이 가진 그들만의 문화 보호를 위한 더 많은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