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그레이트배리어리프에 사는 분홍 쥐가오리
2020년 초, 분홍 쥐가오리의 모습이 발견됐다. 사진작가, 크리스티안 레인은 호주 그레이트배리어리프 남단 레이디 엘리엇섬 근처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도중 이 신비로운 쥐가오리를 렌즈에 담았다. 레인의 사진은 눈 깜짝할 새 SNS를 통해 퍼졌고 분홍 쥐가오리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졌다.
분홍 쥐가오리는 2015년 처음 목격되기 전까지 학계에서도 모르는 생물이었다. 유명한 분홍 쥐가오리는 쥐가오리과 쥐가오리속에 속하며 전 세계 쥐가오리 중 두 번째로 크다고 한다.
분홍 쥐가오리의 별명인 ‘클루소 경사’는 ‘핑크 판다’ 시리즈의 유명한 인물을 말한다.
분홍 쥐가오리의 몸 색깔
카로티노이드 색소는 자연에서 분홍, 주황 그리고 노란빛 대부분을 내며 많은 동물이 카로티노이드 색소를 먹이에서 섭취한다. 분홍 플라밍고는 작은 갑각류를 먹고 섭취한 색소 때문에 털빛이 분홍이므로 과학자들은 분홍 쥐가오리 역시 비슷한 먹이를 잡아먹는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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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나 조개에서 섭취할 수 있는 카로티노이드 색소는 포식자의 털빛을 낸다.
새로운 무늬의 분홍 쥐가오리
호주 그레이트배리어리프에 서식하는 쥐가오리 몸 색깔은 검정, 흰색 또는 흑백, 세 가지다. 흑백 무늬 쥐가오리는 배가 하얗고 등이 검정이며 가장 흔한 종이다.
등이 검은 쥐가오리는 심해에서 몸을 숨기기 좋고 하얀 배는 수면 가까이 올라왔을 때 햇빛을 반사하여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그러므로 흑백색 쥐가오리는 상어와 같은 포식자의 눈을 피하기에 유리하다.
이미지 출처: ‘내셔널 지오그래픽’지 – 크리스티안 레인
동물의 체색은 왜 중요할까?
일반적으로 동물의 체색은 생존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는데 쥐가오리 체색처럼 포식자의 눈을 피해 안전히 다닐 수 있게 한다.
동시에 동물의 체색은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는데 성별, 몸 상태, 성숙도 또는 교미 가능 여부 등을 나타낸다. 또 체색 돌연변이종은 자연스럽게 도태되는 편이다.
분홍 쥐가오리처럼 체색 돌연변이를 보이는 개체들이 있는데 특이한 체색이 보호색처럼 작동하여 자손에게 유전자를 물려주고 있다.
분홍 쥐가오리도 돌연변이일까?
분홍 쥐가오리도 동물계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체색 돌연변이 중 하나가 맞다. 그 명칭은 알비노, 흑변증, 백변증과 적발증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적발증이 가장 희귀하다.
적발증은 채도로 붉은 색소와 주황색 색소가 과도하게 체내 생산되고 축적되어 여러 채도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돌연변이종의 장점
몸 빛깔이 전부 검은색인 흑변증은 체온 조절에 유용하며 포식자를 피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알비노와 백변증 역시 체색 돌연변이이며 눈에 띄기 때문에 자연에서 생존율이 낮다.
돌연변이의 자연 선택이나 체온 조절 효과에 관한 자료는 없지만 도롱뇽목을 관찰한 결과 적발증이 있으면 포식자인 새를 잘 피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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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내셔널 지오그래픽’지 – 크리스티안 레인
해양 생물의 체색
해양 동물 색소 세포는 다음 세 가지로 나눈다.
- 멜라닌 색소포(갈색이나 검은색 색소가 있는 세포)
- 황색 색소포(노란색과 붉은색 색소가 있는 세포)
- 반사 색소포(무지갯빛의 반사 효과가 있는 세포)
특이한 체색은 유전자 변이 결과라고 할 수 있으며 발달, 염색체 분배 또는 색소 생산 같은 요소가 관계한다.
붉은빛을 내는 카로티노이드 색소의 처리, 축적 및 이동과 유전자의 연관성은 아직 연구 중이지만 검은색 색소와 관련된 유전자 연관성은 이미 명확히 밝혀졌다.
해양 생물의 체색 변이 진화에 관해 아직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 않은데 분홍 쥐가오리의 출현으로 이 분야에도 발전이 있을 거라 예상한다.
*첫 번째 사진 출처: 크리스티안 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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