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사체가 폭발하는 이유

죽은 고래가 폭발하는 이유는 사후에도 소화 기관이 여전히 기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 기이한 '현상'은 거기서 끝이 아니다.

모든 고래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기록에 따르면 고래 사체가 폭발한 사례가 다수 발견되었다. 과학자는 물론 주변을 지나는 행인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이상한 현상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고래가 해변에서 오가지 못하는 이유

고래목 동물의 좌초, 해변가에서 발견되는 비칭(beaching)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상황은 이 거대한 해양 포유류 죽음의 원인 중 하나이다. 몇 세기 전부터 고래들이 해변가에 좌초되어 있는 상황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이것은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고래는 아프거나 너무 나이가 많이 들었을때 스스로 육지에 좌초되는 것을 선택한다. 

하지만 방향 감각을 상실했을 때에도 이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바위와 충돌하거나 위험을 피하기 위해 도망치다가 해변가에 좌초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들은 주로 해변가에서 발견되고 혼자 힘으로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고 결국은 죽음을 맞이한다.

고래가 좌초되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그 이유들은 모두 인간으로 인한 것이다. 그 중 하나가 바다 오염으로 인해 물색, 온도, 물의 형태가 바뀐 것이다.

또한,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북극이나 남극같은 지구상 가장 추운 지역이 사라져가고 있다. 그리고 해당 장소로 이동해야 할 시기가 된 고래는 이제 갈곳을 잃게 되었다.

고래 사체가 폭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다양한 상황과 장소에서 고래 폭발 현상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다. 이것은 어쩌다 한 번 생긴 일이거나 순전히 ‘사고’처럼 발생하는 현상이 아니다. 이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일단 동물이 죽어도 신체의 일부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고래의 경우는 소화 기관이 살아있다. 위장과 장은 신체의 사망 여부를 ‘알지’ 못하고 그로 인해 몸에 남아있는 것들을 여전히 소화한다.

그런 이유로 황화 수소와 메탄 등의 다양한 가스들이 축적된다. 또한, 죽은 신체의 부패 과정에서 생긴 미생물로 인해 몸이 엄청나게 붓게 되고 그로 인해 결국 폭발하게 되는 것이다. 

해변가에 좌초한 모든 고래들이 모두 폭발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사실, 죽은 고래의 폭발은 다양한 조건이 다 갖추어져야만 일어나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동물의 위장에 있는 세균의 종류, 죽음의 원인, 사망 며칠 전 동안 섭취한 음식, 부상 여부, 날씨 조건 등이 다 맞아야 한다. 온도가 높을수록 더 많은 가스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해변에 좌초되어 죽은 고래의 몸은 부풀어오르고 부패한다. 그리고 그 몸에 ‘기계적 부하’가 가해지는 경우가 자주 있다. 고래 사체를 치우려는 사람들이 크레인 등의 기계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죽은 고래가 폭발한 “유명한” 사례

과거 발생했던 고래 사체 폭발 사례를 살펴보자면 1970년 대, 미국 오레곤 주에서 발생한 사건을 빼놓을 수 없다. 이 경우의 폭발은 자연적인 현상이 아니었다. 전문가들이 죽은 고래를 해변에서 치우기 위해 죽은 고래 몸 안에 다이너마이트를 넣은 사건이다.

대만 타이난에서 있었던 사건 또한 빼놓을 수 없다. 2004년 몸길이가 17미터가 넘고 50톤 가량이 되는 향유 고래 사체에 축적된 가스는 엄청난 폭발로 이어졌다. 

이 폭발로 주변을 지나던 행인, 주변 가게, 차량, 도로까지 내장과 피로 뒤덮였다. 목격자에 따르면 역겨운 냄새와 내용물이 사방팔방으로 퍼졌다고 밝혔다.

지역 방송에서는 2013년 패로 제도에서 발생한 유사한 사건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방송했다. 진행자가 해변가에 죽은 해양 포유류의 몸을 만지려했을 때 위장에 축적된 가스로 인해 사체가 폭발했다. 

고래와 고래목 동물이 자주 좌초되는 장소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죽은 동물을 발견하면 그 배를 갈라둔다. 이러한 행동의 단점은 체액이 흘러나와 해변 주변의 새 또는 심지어 상어를 유혹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