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연기념물, 새매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 4가지

새매는 뛰어난 사냥술과 비행술보다 평생 일부일처제를 유지하는 종으로 유명하다.

작성 및 확인 생물학자 Ana Díaz Maqueda.

마지막 업데이트: 21 12월, 2022

새매(Accipiter nisus)는 소형 맹금류에 속하며 참매와 비슷하게 생겼다. 빠른 비행 속도 때문에 세계 각지에서 매사냥에도 많이 이용됐지만 큰 먹잇감을 사냥하기는 힘들다. 이번 글에서는 새매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 4가지를 알아보겠다.

새매는 숲에 숨어서 소형 동물을 사냥하는 데 특화된 종이다. 새매의 민첩함은 최강 포식자가 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새매에 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번 글을 계속 읽어보자.

1. 새매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 일부일처제

모든 새매가 평생 일부일처제를 유지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이유로 상대가 갑자기 사라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연구에 따르면 한 번 짝을 맺은 새매는 대개 한 영역에서 공동생활을 유지하고 먹잇감이 부족해지면 함께 새로운 영역을 찾아서 이동한 다음 새로운 보금자리를 꾸린다고 한다.

새매 부부는 새끼를 잘 낳지 못하면 헤어진다고 한다. 번식에 실패한 새매 부부는 일단 영역을 이동하여 다시 교미해본다.

이듬해, 새 영역에서도 번식에 실패하면 주로 암컷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서 새로운 짝을 찾는다. 수컷은 그 자리에 남아서 다시 가정을 꾸린다.

2. 새매의 비행 속도

새매는 시속 386km로 나는 송골매보다는 조금 느리지만 맹금류 중에서도 빠른 비행 속도를 자랑한다. 시속 121km로 날 수 있는 새매를 비웃을 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매과에 속하는 새들은 모두 화살처럼 빠르게 하늘을 누비면서 날쌘 소형 동물들을 기술적으로 사냥한다.

3. 새매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 병약한 먹잇감 선택

자연은 약육강식의 사회로 몸이 불편하면 포식자의 눈에 잘 띄어서 사냥감이 될 확률이 높다. 하지만 건강한 동물도 포식자를 피할 수는 없다.

연작류나 명금을 잡아먹는 새매 암수의 취향이 조금 다르다. 수컷의 먹잇감은 보통 40g~51g 정도지만 최대 121g까지도 사냥이 가능하며 핀치, 제비와 박새를 주로 먹는다.

새매 암컷은 큰 먹잇감을 선호해서 주로 50g~71g 사이의 새를 사냥하지만 필요하면 0.5kg이나 되는 동물도 사냥한다.

새매의 먹잇감 선택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주혈포자충류인 류코싸이토준이나 말라리아에 감염된 먹이를 알아본다는 것이다. 감염되지 않은 개체보다 감염된 개체가 16%~25% 더 사냥당할 확률이 높다.

4. 새매의 성적 이형

새매는 성적 이형 덕분에 암수 구분이 쉬운 편이다. 수컷은 잿빛 깃털이 많은 편이고 암컷은 좀 더 갈색을 띤다.

하지만 암컷과 수컷을 확연히 구분하게 하는 것은 바로 체구다. 암컷의 식사량이 많은 이유도 식탐이 많아서가 아니라 체구와 체중이 수컷의 2배가량 된다.

암컷이 더 큰 이유는 암컷이 둥지와 새끼들 곁에 더 오래 머물면서 혹시 모를 적의 공격을 감당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새매는 새끼를 낳아야만 일부일처제를 유지한다. 또 민첩하게 기생충에 감염된 먹잇감을 잡아먹어서 질병의 확산을 막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