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스크래쳐 사용법 가르치기
이번 글에서는 고양이가 가구를 긁지 않도록 스크래쳐 사용법을 가르치는 팁을 살펴보려고 한다. 멋진 반려동물인 고양이를 입양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인터넷에는 귀여운 고양이들의 사진이며 영상으로 가득하지만, 아직 우리가 고양이에 관하여 아는 것은 별로 없다.
특히 고양이를 키우고 있더라도 반려묘의 행동에 문제가 있을 때 어떻게 고쳐야 할지 모를 수 있다. 이를테면, 반려묘가 스크래쳐를 사용하지 않을 때 말이다.
고양이에게 가르치기
다른 많은 동물과 달리 고양이를 가르칠 때는 벌이나 위협이 통하지 않는다. 위협하는 듯한 행동은 해서는 안 되지만, 그런다고 한들 혼을 낸다거나 벌을 주는 것에 고양이는 반응하지 않는다. 그 대신 긍정 강화에 무척 잘 반응한다. 다정하게 대하면서 칭찬이나 간식을 주면 쉽게 따라온다.
고양이가 긁는 행위는 본능적이고도 꼭 필요한 행동이다. 긁으면서 발톱을 갈고, 긴장을 풀고, 감정을 표현하면서 자기 냄새를 남긴다. 고양이는 발톱을 사용해야 하는 동물이며 우리가 막을 수 없는 행동이다.
반려묘가 스크래쳐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혼내거나 벌을 주면 안 된다. 고양이는 주인의 그런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혼이 나도 가구며 커튼을 계속 긁으리란 것을 염두에 두자. 스크래쳐를 제대로 사용할 때마다 상을 주는 방법이 훨씬 쉽다.
그러면 고양이는 스크래쳐를 사용하면 칭찬을 받는다는 사실을 연결 짓기 시작하며 점점 자주 사용하게 되어 나중에는 스스로 스크래쳐로 향할 것이다.
스크래쳐 고르기
반려묘가 스크래쳐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왜 쓰지 않는지부터 생각해보아야 한다. 스크래쳐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사용하지 않는 것인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세로로 긴 스크래쳐를 좋아하는 고양이도, 가로로 긴 스크래쳐를 좋아하는 고양이도 있으며, 기울어진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처럼 취향이 확고한 고양이가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고양이도 있다.
고양이가 어디서 어떻게 발톱을 긁는지 지켜보고 커튼을 긁는 일이 생기기 전에 고양이가 좋아할만한 스크래쳐를 준비한다. 스크래쳐는 안정적인 것으로 찾아야 한다. 즉 고양이가 긁을 때 흔들려서는 안 된다.
스크래쳐가 고양이의 몸 위로 넘어지는 위험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스크래쳐 상태가 좋아야 하는데, 낡거나 망가지거나 긁을 공간이 별로 없는 스크래쳐는 고양이의 마음에 들기 어렵다.
반려묘가 스크래쳐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미 집에 스크래쳐 여러 개를 준비해 두었는데도 반려묘가 여전히 소파 다리 긁기를 더 좋아한다고 가정해보자. 무척 좋은 스크래쳐가 하나 이상 있는데도 그게 왜 있는 건지, 아니면 그것이 자기를 위한 물건인지 반려묘가 모르는 것으로 보인다면 다음과 같은 단계를 따라보자.
- 고양이가 가장 좋아하는 잠자리 근처에 스크래쳐를 둔다. 고양이는 잠에서 깨면 기지개를 켜려고 발톱을 긁는다. 그러므로 다른 곳이 아닌 잠자리 근처에 두는 것이 좋다.
- 눈에 잘 보이고 접근이 쉬운 곳에 두되, 방 한가운데는 두지 않는다. 고양이는 발톱을 긁겠다고 멀리 가지 않을 테지만, 왕래가 잦은 곳에서 쉴 수도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거실 구석이나 소파 옆에 두는 것이 적절하다.
- 고양이가 스크래쳐를 사용할 때마다 상을 준다. 칭찬도 좋지만, 비스킷 등의 간식으로 준다면 더 효과가 좋다. 스크래쳐를 사용한 즉시 보상을 주어야 뜻이 분명히 전달된다.
- 다른 곳을 긁어도 내버려 둔다. 관심을 끌려고 하거나 혼내거나 고양이에게 다가가는 등의 행위는 고양이의 행동을 악화시킬 수 있다.
- 간식을 스크래쳐 근처에 둔다. 비스킷 등의 간식을 근처에 준비해두고 반려묘가 스크래쳐를 긁을 때뿐만 아니라 근처에 갈 때마다 간식을 준다. 그러면 더 자주 근처에 올 테고 온 김에 옆에 있는 스크래쳐도 사용하게 될 것이다. 고양이는 그 장소를 호기심을 자아내고 재미있고 좋은 일만 일어나는 곳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
스크래쳐가 아닌 다른 곳에서 발톱을 갈거나 기지개를 켜는 일이 점점 줄어들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 강화 훈련법이다. 벌을 기반으로 한 훈련은 고양이에게 통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