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비 오는 날을 싫어하는 이유
반려견이 평소와 다른 분위기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쉽게 두려움을 느끼는 때가 있을까? 이를테면 태풍이나 폭우가 내릴 때 그러하다. 꼭 폭우가 아니더라도 빗소리에 예민한 개도 많다. 개가 비 오는 날을 싫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가 개에게 미치는 영향
물을 좋아해서 수영하기를 즐기거나 샤워할 때 행복한 개도 있다. 하지만 산책 중에 갑자기 비가 내리면 불편함을 느끼고 지붕 아래로 숨으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 이유는 빗방울이 피부에 닿는 느낌이 개를 긴장하게 하기 때문이다.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서 몇 가지 방법이 있다.
비가 많이 내리는 곳에 산다면, 그나마 강수량이 적은 날 반려견과 산책을 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반려견 전용 우산이나 우비로 빗방울이 몸에 닿는 것을 막아주면 더 좋다.
이렇게 단계적으로 비에 적응할 수 있게 시간을 주면 개는 비가 해를 입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익숙해질 수 있다.
또 빗속에서 주인과 함께 재미있는 놀이를 하면 비와 좋은 기억이 결합하여 두려움이 사라진다.
개가 폭풍을 두려워 하는 이유
천둥이 치지 않아도 개는 폭풍을 미리 감지할 수 있다. 하늘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공기 중 냄새가 어떻게 변하는지 민감하게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는 인간보다 청각이 많이 발달해서 멀리서도 천둥소리를 들을 수 있다. 개는 사람보다 청각이 훨씬 발달했기 때문에 우리가 듣는 것보다 천둥 소리를 훨씬 크게 느낀다.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진행한 연구에 의하면 15~30%의 개는 폭풍을 두려워 한다고 한다. 야생에서 늑대가 천둥 번개가 칠 때 낙석이나 쓰러지는 나무처럼 위험한 요소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동굴로 숨는 본능이 개에게도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다.
따라서 바깥 날씨가 사나울 때 집 안에서 숨을 곳을 찾는 반려견의 행동은 정상적인 모습이다.
비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다른 방법들
반려견이 빗소리나 폭풍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느껴진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취해볼 수 있다.
- 함께 놀아 준다. 날씨 때문에 반려견이 두려움에 숨을 때마다 찾아내서 즐겁게 놀아주는 것이다. 그런 일이 반복되면 비오는 날씨와 놀이라는 긍정적인 경험이 결합하여 두려움이 감소하게 된다.
- 음악을 틀어 준다. 음악은 동물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긴장한 개에게 잔잔한 클레식을 틀어주면 더 빠르게 안정을 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위의 방법으로 특별한 효과가 없다면, 전문가와 상담하여 반려견에게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 특별히 처방 받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