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출신 견종
스페인 출신 견종들은 개성이 뚜렷하고 우아하며 똑똑하다. 이처럼 스페인왕립개협회에서 토종개로 인정된 개들은 충직하고 일을 잘하며 오랜 역사를 지닌다.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은 사냥과 목축 등 다양한 활동을 돕도록 개를 길들여 왔고, 시간이 지나며 개들은 안내견, 방범견, 반려견 등으로 확대되었다.
다양한 견종
스페인 출신 견종들은 모습이며 색깔이며 크기며 그 부류가 다양하다. 모두 늑대를 조상으로 두며 스페인 전역에 흩어져 있다.
스페인 출신 견종 대다수가 멸종 위기에 놓였다가 구조되고 보호된 개들이다. 세계애견연맹(FCI)에서는 스페인왕립개협회의 이러한 성과를 인정하고 있다.
그중 가장 상징적인 사례는 알라노 에스파뇰 견종의 사례로, 20세기를 지나는 동안 멸종되었다고 여겨진 견종이었다. 1980년, 스페인의 동물학 학자들은 이 견종을 되살리는 임무에 착수했고 복서와 마스티프 교배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비스카야와 부르고스에서 알라노 에스파뇰 견종이 태어났고, 오늘날에는 이 아름다운 스페인 토종개를 되살리는 일이 현실로 이루어졌다.
세계애견연맹에 등록된 바에 따르면 전 세계에는 337가지 견종이 있다. 그중 21가지 견종이 스페인 출신이다. 스페인왕립개협회에서는 견종 그룹을 개의 크기, 무게, 색, 체격, 털, 출신에 따라 나누었다.
쉽독과 캐틀독
1그룹에는 쉽독과 캐틀독이 속하는데, 스위스 캐틀독은 여기서 제외된다. 스페인 출신 견종 중에는 카 드 베스티아, 카탈란 쉽독, 마조레로, 바스크 셰퍼드, 가라피안 셰퍼드, 레온 셰퍼드가 이 그룹에 포함된다.
카 드 베스티아는 크고 무게는 적당하며 털빛은 검거나 가슴에 하얀 얼룩이 있다. 투박하며 근육질이고 민첩하며 털은 짧을 수도 길 수도 있다.
핀셔와 슈나우저
2그룹에는 핀셔와 슈나우저, 몰로시안 타입, 마운틴 독, 스위스 캐틀독이 속한다. 스페니쉬 마스티프, 피레니안 마스티프, 페로 드 프레사 마요르킨(카 드 보), 페로 드 프레사 카나리오(도고 카나리오), 알라노 에스파뇰이 여기 포함된다.
발레아스 제도 출신 개들은 집을 지키고 보호하는 훌륭한 번견으로, 과거에는 늑대와 곰으로부터 집을 지키는 데 쓰였다.
테리어
테리어와 설치류 사냥견이 속하는 3그룹에는 보데게로 안달루스, 고스레이터 발렌시아, 안달루시아 출신 개들이 포함된다. 민첩하고 빠르며 쥐와 생쥐를 사냥하는 개들이다.
세계애견연맹의 4그룹은 닥스훈트나 소시지 개라고도 불리는 독일산 테켈로만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는 스페인 출신 견종이 포함되지 않으며 9그룹도 마찬가지다.
스피츠와 프리미티브 타입
5그룹에는 스피츠와 프리미티브 타입 견종이 속한다. 포덴코 카나리오, 포덴코 이비센코, 포덴코 안달루스, 안달루시안 하운드 마네토, 포덴코 발렌시아노가 포함된다. 안달루시아 출신 개들은 작은 동물 사냥 전문이며 낮과 밤 모두 활동한다.
센트 하운드와 관련 견종
6그룹에는 후각 수렵견과 관련 견종이 속한다. 사부에소 에스파뇰은 작은 동물을 사냥하는 후각 수렵견이지만 큰 동물을 사냥하기도 한다. 중형견으로 골격이 다부지고 튼튼한 사지에 긴 귀와 반들반들한 털을 지니며 따뜻한 눈빛이 특징이다.
포인팅 독
포인팅 독이 속하는 7그룹에는 부르고스 포인팅 독, 파촌 나바로가 포함되며 사냥 실력을 인정받는다. 투박하며 튼튼한 이 견종들은 사냥 장소와 종류를 가리지 않으며 말을 잘 듣고 강하다.
리트리버, 플러싱독, 워터독
8그룹에는 조렵견 즉, 플러싱독과 워터독이 속하는데, 양을 치고 사냥과 낚시를 돕는다. 이베리아반도에서 오래전부터 있던 견종으로 양 치는 곳이 많은 안달루시아 지방에 가장 많다.
용맹한 스페니쉬 그레이하운드
고대부터 존재한 스페니쉬 그레이하운드는 10그룹에 속한다. 시력이 뛰어나고 속도가 빨라 산토끼 사냥이 전문이며 멧돼지, 여우, 토끼 등을 뒤쫓기도 한다. 스페인 밖으로 수출된 바 있는 견종으로 그레이하운드의 조상 중 하나다.
지금까지 살펴본 스페인 출신 견종들은 충직하고 똑똑하고 일을 잘하며, 일부는 거의 완전한 멸종 상태에서 되살아나기도 했다. 이렇듯 지구상에 흩어져있는 토종개의 역사를 알고 나면 자부심도 덩달아 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