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에게 목욕이 트라우마가 되지 않게 하려면
또 그런다. 우리가 수건을 들고 목욕 준비를 마치는 모습을 보고 반려견은 집 안에서 가장 으슥한 구석으로 몸을 숨긴다. 날이 갈수록 반려견은 더 겁먹은 행동을 보이고, 우리는 반려견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주는 게 아닌가 두렵다. 이런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면 다음과 같은 팁을 참고하자. 반려견에게 목욕이 트라우마가 아닌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도록 하자.
반려견에게 목욕이 트라우마가 되지 않도록 하자
반려견에게 목욕이 피할 수 없는 문제겠지만, 목욕이 조금 더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반려견의 즐거운 목욕을 위한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반려견을 속여라’
그렇다. 나쁘게 들릴지도 모른다는 걸 안다. 그렇지만 목욕 준비를 하고 나서 반려견을 욕실로 데려가려고 찾을 때면 반려견은 이미 도망가고 있다. 그러므로 감쪽 같이 속이는 편이 더 좋을 것이다. 집 안에 다른 사람이 있다면,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에 다녀오라고 하고 그동안 목욕 준비를 마치는 방법이 있다.
반려견이 그 모습을 보지 못하므로 무얼 준비하는지 알지 못할 것이다. 반려견이 집에 돌아오면 당신이 보고 싶어 어찌할 줄 모를 것이다. 그 순간을 이용해 반려견을 품에 안고 천천히 욕실로 향한다.
반려견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하자
당연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우선 욕실에 들어오고 나면 문을 닫는 일을 잊지 않도록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반려견은 틈이 나면 바로 도망갈 테고 종일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다.
말을 걸거나 노래를 해 준다
막다른 길에 다다르면 겁이 나고 떨리는 게 정상이다. 반려견을 진정시키기 가장 좋은 방법은 부드럽게 말을 걸고 아무 일도 없다고, 내가 여기 있다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것이다.
또 노래를 해줄 수도 있다. 노래가 기분 상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좋은 작용을 한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
목욕할 시간이 왔다
좋다. 욕실에 들어왔고 반려견이 약간 진정됐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목욕할 시간이 왔다. 욕조에 물을 가득 채우지 말고, 반려견을 거칠게 넣지 않는다. 가장 좋은 것은 미리 온도를 맞추어 물을 틀어놓는 것이다.
욕조에 개가 있는 상태에서 물을 틀면 물이 너무 차거나 뜨거워서 놀랄 수 있기 때문이다. 몸을 약간씩 적시는 것부터 시작한다. 발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위로 올라가는 동안 손으로 쓰다듬어주면 긴장을 풀 것이다.
샴푸를 할 때는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마사지를 해주면 진정할 것이다. 목적은 목욕이 반려견에게 트라우마적인 경험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임을 기억하자.
말리기
믿을 수 없을지 모르지만, 말리기는 개가 극도로 싫어하는 행위다. 특히 헤어드라이어로 말리면 더 그렇다. 가장 좋은 것은 수건으로 머리부터 시작해서 부드럽게 말려주는 것이다.
머리부터 허리, 등, 발까지 말려준다. 거칠게 다루지 않으며 과하게 문지르지 않는다. 너무 세게 압박하지 않고 원을 그리며 말려준다. 헤어드라이어는 피하는 것이 좋다. 소음과 바람이 개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해가 쨍쨍하다면 산책하러 나가 털을 말릴 수도 있다. 그러면 빠르게 마를 것이다. 산책 후 집에 돌아와서는 빗질을 하고 개 향수를 약간 뿌려줄 수도 있겠다. 그러나 개는 향수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 향수를 손에 덜어 손으로 반려견을 쓰다듬어 주기를 권한다. 그러면 덜 괴로워할 것이다.
이처럼 간단하고 기본적인 팁을 따른다면 반려견에게 목욕이 덜 트라우마적인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음에 목욕할 때면 더 말을 잘 듣게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