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을 가진 견종

어떤 견종이 밝은색 눈을 지니는지 외에도 그 원인이 무엇이며 위험이 있다면 무엇일지 알아보자.

푸른 눈을 가진 견종을 떠올릴 때면 자동으로 시베리안 허스키가 떠오른다. 그러나 그런 견종은 시베리안 허스키뿐만이 아니다. 이번 글에서는 어떤 견종이 밝은색 눈을 지니는지 외에도 그 원인이 무엇이며 위험이 있다면 무엇일지 알아보자.

개가 푸른 눈을 가지는 이유

눈이 파란 개를 보면 놀라기 마련이다. 그런 개들은 흔치 않을뿐더러 정말로 아름답다. 다른 개들보다 밝은색 눈을 지니는 개가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머를'(Merle) 유전자

개에게서 밝은색 눈이 보이는 가장 흔한 이유이다. 모색의 특정 부분을 밝게 하는 ‘머를'(Merle) 유전자의 부작용으로 코와 홍채가 밝아지는 것이다. 그럴 경우 주둥이에 얼룩이 생기기도 한다. 심지어는 양쪽 눈 색깔이 다르거나 밝기가 다른 경우도 있다. 이런 비정상적인 증세를 보이는 개들은 귀가 안 들리기도 한다.

2. 색소 형성 문제

개가 푸른색이나 밝은색 눈을 지니는 또 다른 이유로는 일부 체세포가 색소를 형성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보통 눈과 얼굴 주위에 하얀 반점을 보이고 코는 분홍빛을 띤다.

3. C 유전자

C 유전자 영향을 받은 개는 알비노라고 알려진 백화 현상을 겪게 된다. 하얀 피부 외에도 푸르거나 밝은 눈과 완전히 분홍색인 코를 지닐 수 있다.

4. 특별 유전자

개가 푸른 눈을 지니는 마지막 이유는 특별 유전자로, 모색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시베리안 허스키와 일부 보더 콜리가 그 예다. 추운 지방에 살며 에스키모족과 사는 개들은 털 색과는 상관없이 밝은 색깔을 지닐 수 있다.

푸른 눈을 지닌 견종

유전자나 모색 이상의 경우를 제외하고 푸른 눈을 지닌 견종은 다음과 같다.

1. 시베리안 허스키

다양한 눈 색을 지닐 수 있지만, 푸른색이 가장 “유명”하다. 양쪽 눈 색이 다른 개도 흔히 보인다. 머를 유전자의 탓이 아니기 때문에 귀가 들리지 않는 것과는 관련 없다. 시베리안 허스키는 백내장이나 녹내장 등의 눈 질환을 앓을 수 있고 심지어는 눈이 멀 수도 있다.

2. 오스트레일리안 셰퍼드

푸른 눈을 지니지만 다른 색 눈도 지닐 수 있는 또 다른 견종이다. 눈 색이 꽤 밝아서 “유령 눈을 지닌 개”라는 별명이 있다. 일부 개들은 한 홍채에서 두 가지 색이 보이기도 한다. 밝은 색 눈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지닌 개들은 모색이 붉거나 두 가지 색이거나 세 가지 색이다.

3. 보더 콜리

보더 콜리의 눈 색은 밤색이나 푸른색인데, 털에 얼룩이 진 경우에는 양쪽 눈 색이 다르기도 하다.

4. 달마티안

푸른 눈을 지니는 달마티안 대다수는 귀가 들리지 않거나 밤색 눈을 지닌 달마티안보다 청력 문제에 시달릴 가능성이 더 크다. 홍채 색이 밝은 원인이 유전자 이상이기 때문이다.

5. 셰틀랜드 십도그

콜리와 마찬가지로 눈 기형이나 질병을 물려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역시 눈 색과 청력이 관련 있다.

6. 와이머라너

와이머라너는 자라면서 눈 색깔이 바뀌기 때문에 푸른 눈을 지닌 견종 중에서도 눈에 띈다. 눈 색이 태어났을 때는 밝은색을 띄다가 생후 석 달부터는 청록색이나 초록색을 띄게 된다. 생후 일 년쯤 되면 호박색을 띈다.

마지막으로, 무척 드문 경우이기는 하지만, 부모에게서 그런 특징이 없었어도 열성 유전자 돌연변이로 푸른 눈을 띄는 견종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