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종교적인 동물, 기도하는 사마귀

사실은 종교적인 것이 아닐수도 있다. 하지만 이 사마귀는 늘 기도하는 자세이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보고 종교적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은 그다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제부터 더욱 충격적인 사마귀의 진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작성 및 확인 수의사 Érica Terrón González.

마지막 업데이트: 21 12월, 2022

기도하는 사마귀는 사마귀 무리에 속하는 곤충으로 메뚜기 등 다른 곤충을 먹이로 삼는다. 이들의 이름은 “예언자” 또는 “점쟁이”라는 의미의 그리스 단어에서 나온 것이다. 그 이유는 그리스 사람들이 사마귀가 세상에서 가장 종교적인 동물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바로 ‘기도하는 사마귀’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이다. 곧추 선 몸통 그리고 마치 기도하는 것처럼 앞발을 모은 흔하지 않은 자세 때문이다.

이 자세에서는 머리를 제외한 모든 신체 부위가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그리고 먹잇감을 발견했을 때 어느 방향으로든 이동이 가능하다. 먹잇감이 사정 범위 안에 들어오면 재빠르게 강인한 앞다리로 사로잡아 살아있는 상태로 먹잇감을 먹는다. 이제 이 사마귀가 그다지 종교적으로 보이지 않을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종교적인 동물, 기도하는 사마귀

기도하는 사마귀는 2,450 여종의 사마귀 종 중에서 가장 유명한 종류다. 대부분의 사마귀들은 서식 환경에 잘 섞일 수 있는 몸 색깔과 형태를 가지고 있다. 대부분이 주변의 살아있거나 죽은 나뭇잎의 색깔에 맞춰 초록 또는 갈색이다. 위장은 두 가지 이유에서 매우 중요하다:

• 사마귀는 먹잇감을 쫓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사냥 범위 안에 들어올 때까지 조용히 기다린다. 자신을 위장함으로써 먹잇감의 눈에 띄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 앞다리가 충분히 다른 곤충을 사로 잡을 만큼 강인하지만 새나 도마뱀을 상대로는 전혀 쓸모가 없다. 느린 움직임으로 인해 포식자로부터 스스로 보호하기 위한 위장이 필요하다. 

사마귀는 2쌍의 날개를 가지고 있다. 바깥쪽 한쌍의 날개는 폭이 좁고 깃털 같은 느낌이다. 이들은 위장 기능을 가지고 있고 뒤쪽 날개를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안쪽의 날개는 훨씬 투명하고 민감하다.

형태학

모든 사마귀는 커다란 삼각형 머리를 가지고 있는데 앞 부분은 좁고 커다란 눈이 있는 뒷 부분은 넓다. 이들은 실처럼 생긴 더듬이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자신의 입으로 씹을 수 있다. 전체 몸 길이는 7.6~17.3 cm 가량이다.

몸통은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고 유연한 관절로 연결되어 있다. 그로 인해 폭넓은 움직임이 가능하다. 특히 머리와 앞발의 움직임이 자유로워 먹잇감을 쫓고 사냥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이들의 가장 놀라운 신체 부위는 앞다리의 구조이다. 사냥한 먹잇감을 놓치지 않을 수 있도록 뾰족한 가시같은 것들이 나있는 앞다리는 사냥에 매우 적합하다. 

‘세상에서 가장 종교적인’ 사마귀의 먹이

사마귀는 주로 무척추 동물, 주로 곤충을 먹잇감으로 삼는다. 하지만 몇몇 커다란 사마귀 종류들은 개구리, 새, 심지어 도마뱀을 먹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이건 먹잇감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먹는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움직임이 없는 상태로 먹잇감의 접근을 기다리거나 매우 천천히 전혀 알아챌 수 없을 만큼 조용한 동작으로 먹잇감을 뒤쫓는다. 가끔, 먹잇감을 쫓아 비행 중인 곤충을 사냥하기도 한다. 

‘세상에서 가장 종교적인’ 사마귀의 포식자

사마귀는 엄청난 사냥꾼이지만 사실 위험에 그다지 익숙하지 않다. 거미, 두꺼비, 도마뱀, 뱀, 새, 박쥐를 포함한 다수의 포식자들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종교적인 사마귀는 위협을 느끼면 몸을 곧추 세우고 앞다리를 뻗는다. 그리고 날개를 펼친다. 날개 크기로 인해 몸집이 더 커보이고 좀 더 위험해 보이기 때문이다. 사마귀 종류 중에는 심지어 밝은 색깔과 안쪽 날개의 문양이 있어 더욱 위협적으로 보이는 효과를 가진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위협감을 느낀다면 포식자를 공격하게 된다.

전혀 종교적이지 않은 번식 기간

암컷 사마귀는 매우 음식을 탐하므로 수컷은 암컷의 먹잇감이 되지 않기 위해 매우 조심해야 한다. 수컷은 교미를 위해 암컷에게 접근하기 위해 30 cm를 이동하기 위해 1시간 이상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매우 천천히 이동한 이후, 뛰어올라 암컷을 잡고 교미를 한다.

수컷은 앞발을 사용해서 암컷의 몸통과 날개에 매달려 자신의 복부를 구부려 암컷의 복부 끝부분에 있는 특수 부위에 정자를 뿌린다. 

암컷이 기분이 나쁘거나 수컷의 접근을 발견하는 경우, 암컷은 수컷을 머리부터 먹어버린다. 목이 먹힌 이후에도 수컷은 교미를 지속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교미 행위가 복부의 신경 중추의 제어를 받는 이유이다. 이것은 모든 사마귀 종에게 동일하고 성적 상호포식으로 알려져 있다.

마무리

많은 동물들이 좋은 쪽이건 나쁜 쪽이건 거짓된 겉모습을 가지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종교적인 기도하는 사마귀는 매우 종교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온화하거나 온순한 동물은 아니다. 이들은 곤충의 가장 큰 포식자이고 꽤 섬뜩한 존재이다.

하지만 이러한 의외성이 바로 자연의 매력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