촐리토의 죽음
두 남성과 한 여성이 무방비 상태의 개를 몽둥이로 때린다. 누군가 이 장면을 핸드폰으로 촬영했고 인터넷에 올렸다. 영상은 곧 SNS상에서 급속도로 퍼지게 된다. 당연히, 수천 명이 분노했고 촐리토(Cholito)를 죽음으로 몰고 간 잔혹한 학대에 대항하는 시위를 벌이기에 이르렀다. 이 글에서는 촐리토의 죽음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다.
촐리토는 어떻게 공격을 당했는가
사건은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 레콜레타 구의 파트로나토 지구에 있는 한 쇼핑몰에서 일어났다. ‘촐리토’라고 알려진 개가 지난 크리스마스부터 버려져 있던 곳이다.
몇몇 상점의 주인들은 가게 근처에 개가 있는 것이 거슬렸고 직원 한 명에게 개를 없애라고 시켰다.
학대를 가한 여성은 자기가 저지른 잔인한 공격을 후회하는 모습을 비추면서도, 자기의 행위에 대해 정당화를 했다. 개가 정신을 잃을 때까지 머리를 내리쳤지만 죽이지는 않았다고 말이다.
유기견에 가해진 잔혹한 학대가 개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 사건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렸다. 이후 수천 명이 분노했고 사람들이 모였다.
개가 겪은 끔찍한 학대
분명한 건 법적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아직 촐리토는 발견이 되지 않고 있다. 살아있든 죽었든 말이다.
가해자들이 말하기로는 개를 모포에 감싸서 인적이 드문 곳까지 데려갔다고 한다. 수사관들은 모포는 발견했으나 개의 흔적은 찾지 못했다.
그러나, 사법부는 증거와 촬영된 이미지만으로도 가해자들이 촐리토에게 저지른 잔인한 행위를 인정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개가 죽었다는 결론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마르셀로 카브레라 검사는 “학대 범죄에는 조건이 없습니다. 동물이 죽었든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든 심각한 상처를 입었든 말이지요. 오직 일반적인 형태로만 학대를 규정합니다. 동물에게 잔인한 행위를 저질렀다는 것 말이지요”라고 명확히 말했다.
유기견 학대에 대한 관심
다니엘 하두에 레콜레타 구청장 측에서는 촐리토에게 잔인한 구타를 가한 가해자들에 대해 고소장을 청구했다. ‘동물 관찰대’, ‘동물 자유’, ‘에코폴리스’와 ‘베가의 유기동물들”과 같은 동물보호단체들이 이에 함께했다.
이 사건은 형사 재판으로 다루어지게 된다. “동물 학대”범죄의 가해자들(직접 가해자, 공범 혹은 은폐자)에 대해서는 법규에 따라 형법상의 범죄가 수립된다.
하두에 구청장은 또한 어떤 이유로도 동물들이 학대를 받는 일이 용인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공적이나 사적인 장소 어디에서든 말이다. 왜냐하면, 동물 학대는 범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구청장은 또한 레콜레타 구에서는 “모든 측면에서의” 학대 행위를 금지한다는 법규가 있음을 상기시켰다.
소셜 네트워크의 역할
분노한 사람들은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해시태그 #JusticiaparaCholito (촐리토를 위한 정의)를 통해, 수천 명이 촐리토가 겪어야 했던 잔인한 폭력을 질타했다. 곧 SNS는 반려동물들의 사진으로 넘쳐났다. 현재까지는 죽었으리라 추정되는 촐리토의 사건이 벌을 받지 않고 끝나지 않도록 요구하면서 말이다.
많은 이들은 “단 한 마리도 더 희생되지 않게”라는 슬로건을 사용했다. 성폭력에 대항한 여러 시위와 세계 각지에서 사용되었던 슬로건을 빌린 것이다.
동물학대 반대 운동, 인터넷에서 거리로
동물 학대 반대 운동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다시 한번, SNS상에서부터 칠레 사람들은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모였다. 시위는 동물들의 권리를 주장하며 진행되었다.
이렇게 칠레 수도와 다른 도시들에서 만여 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사람들은 죽었다고 추정되는 촐리토가 겪은 끔찍한 학대를 규탄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동물보호단체의 구성원들과 반려견을 동반한 온 가족이 가해자들을 감옥에 보낼 것을 요청하며 행진했다. 또한, 동물학대 범죄에 대한 형벌을 강화할 것 역시 요구했다.
이 모든 것 중 가장 좋은 일은 바로 많은 사람들이 무관심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온라인상에서든, 거리에서든, 세상의 모든 촐리토를 보호하기 위해 사람들은 나날이 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미지 출처: oasisfm.cl / www.eldesconcierto.c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