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티즈가 스페인 도그쇼에서 우승하다
인간이든 동물이든 살면서 다양한 행운을 만난다. 예를 들어, 어떤 개들은 버려져 보호소에서 약간의 사랑을 기다리는 반면, 어떤 개들은 사치스러운 베개 사이에서 일상을 보낸다. 또 도그쇼에 참가하는 개들도 있다. 오늘은 어느 몰티즈가 스페인 도그쇼에서 우승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주인공은 ‘치네치타 이안 소머헐더(Cinecitta Ian Somerhalder)’라는 이름의 몰티즈로 200여 견종 4000여 마리 중 최고의 개라는 영예를 차지했다. 제80회 마드리드 프리마베라 국제 도그쇼에서의 우승이다.
도그쇼에서 몰티즈가 최고의 개로 선정되다
스페인 왕립애견연맹 (R.S.C.E.)에서 주최한 도그쇼에서 100 x 100 규격의 반려동물 대회가 열렸다.‘치네치타 이안 소머헐더(Cinecitta Ian Somerhalder)’는 반론의 여지가 없는 최고의 개로 ‘국왕폐하’상을 받았다. 두 살짜리 수컷으로 이탈리아 출신인 치네치타는 훈련가 하비에르 곤살레스 멘디코테 씨와 함께 출전했다.
한편, 17세의 마카레나 루에다는 젊은 훈련가 대회에서 우승하여 영국의 크러프츠 도그쇼에 스페인 왕립애견연맹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크러프츠 도그쇼는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도그쇼 중 하나이다.
루에다는 아다라는 이름의 브리트니 종 암컷을 선보였다. 생후 삼 개월이 됐을 때 질병으로 인해 안락사에 처할 위기였던 아다는 루에다 가족의 입양으로 인해 목숨을 건졌다.
어떤 이들은 사랑하고 돌보고 함께 있음을 즐기고자 반려동물을 들인다. 또 어떤 이들은 도그쇼에 출전시켜 우승하려는 목적으로 개를 키우기도 한다. 스페인 도그쇼에서 최고의 개로 선정된 말티즈의 경우가 그렇다.
경쟁하려는 인간의 집착
각종 분야에서 경쟁하려는 인간의 집착은 다양한 구도에서 해석될 수 있다. 때로는 집착이 좋은 목적에서 기인할 수도, 이익을 얻고자 하려는 목적일 뿐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글에서 다루기에는 너무 방대한 주제이므로 다루지 않겠다.
분명해 보이는 것은 치네치타 이안 소머헐더도, 아다도, 그 어떤 동물들도 도그쇼에 출전하는 일이나 최고의 혹은 최악의 개로 선정되는 일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마도 공을 찾으며 공원에서 놀고 마당에서 일광욕하거나 웅덩이에서 첨벙첨벙하는 것이 개에게는 더 즐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어떤 개들은 대회에 참가하는 데 오랜 시간을 투자하고, 결국에는 우승을 노리고자 하는 운명에 처해있다.
모든 개는 사랑받아야 한다
반려견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자신의 반려견이 세계 최고의 개라고 생각할 것이고 심사위원이 따로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심사 기준에 맞는 행동적, 미적, 형태적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해도 말이다. 아니 어쩌면 자기 반려견이 최고의 개든 아니든 상관없을 수도 있겠다. 사랑하고 돌보고 함께 있음을 즐기는 것으로 충분할 테니.
그러나 물론 도그쇼에 참가하고자 개를 키우는 사람은 반려견을 향한 애정 이상으로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일 수 있다. 여기서 강조할 점은 바로 이러한 도그쇼에 출전하는 개들이 어떤 의미로든 학대에 노출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스페인 왕립애견연맹
스페인 왕립애견연맹은 견종의 혈통을 보존하고 강화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1911년 설립되었다. 해당 견종은 다음과 같다.
- 목양견
- 농장 감시견
- 방범견
- 경주견
- 사역견
- 애완견
- 조렵견
- 수렵견
그렇지만 오늘날에는 모든 견종으로 확대 적용한다.
또한 이익을 위해서든 형식상의 이유든 왕립애견연맹에서는 스페인 출신이 아닌 다양한 견종이 스페인 땅에 적응하고 발육하는 것을 돕는다.
이러한 전제 중 연맹에서 주최하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견종 분류 이상으로, 모든 개가 좋은 삶을 살 권리를 언급했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대표 이미지 출처: 스페인 왕립애견연맹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