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성별을 아는 법
새의 성별을 알기가 어려울 수 있다. 전문가나 수의사의 눈에도 확실히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대다수 새는 성별을 나타내는 확실한 증거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아기 새에게 수컷 이름을 붙였다가 다 자라고 보니 암컷이라는 사례도 흔하다.
연구실에서 분석하기: 실패하지 않는 방법
다른 반려동물보다 개와 고양이가 훨씬 더 흔한 게 사실이라 조류 전문 병원을 찾기란 어려울 수 있다.
새의 성별을 알기란 워낙 쉽지 않은 일이라서 가장 확실한 방법을 택하는 전문가가 많다. 바로 연구실에서 분석하는 것이다.
성별 분석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 혈액 검사: 새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고 혈액 표본을 얻으려면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지만, 가장 흔한 방식이다.
- 배설물 검사: 표본을 얻기가 훨씬 더 간단하다. 배설물 검사는 다 자란 새에게만 실시한다.
- 깃털 검사: 앞서 살펴본 두 가지 검사와 마찬가지로 백 퍼센트 확실한 검사다. 단점이라면 깃털 검사가 가능한 연구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관찰로 알아내기
어떤 새들은 분간이 쉬운 특징을 보이기도 하는데, 그럴 때는 성별을 알기가 어렵지 않다.
공작이나 닭이 대표적인 예다. 풍성하고 화려한 깃털을 자랑하는 공작의 긴 꼬리는 펼쳐져 있지 않을 때라도 한눈에 그것이 암컷을 유혹하기 위한 수컷의 꼬리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닭의 경우 우렁찬 꼬꼬댁 소리 외에도 벼슬을 보면 틀림없다.
반려새로 가장 인기 있는 사랑앵무의 경우, 부리 윗부분의 색으로 암수를 구분할 수 있다. 수컷은 파란색이나 분홍색을, 암컷은 밤색이나 흰색을 지닌다.
앵무새류의 경우 털의 초록빛이 수컷에게서 더 생생하고 짙게 나타난다.
카나리아와 다른 새들
카나리아 역시 반려새로 무척 인기 있는 새다. 새장 안에서 끊임없이 노래하는 새가 바로 수컷인데, 그 노래가 바로 짝을 부르는 소리이다. 그런데 수컷만 노래하는 것은 아니다. 발정기 때 호르몬 변화가 생기면 암컷도 노래할 수 있다.
카나리아와 다른 새들의 경우, 크기 등 신체적 특징으로 성별을 구분할 수 있다.
수컷은 더 날씬하고 날렵하다. 꼿꼿이 세운 몸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주둥이와 크기의 모양(암컷보다 더 크고 튀어나왔다)이 두드러진다. 다리 역시 더 크고 다리 사이 간격이 더 좁다.
반면, 암컷은 크기가 더 작고 몸이 더 동글동글하다.
관찰을 통해 새의 성별을 알려면 엉덩이 주위를 살펴야 한다. 항문 근처를 살피면 수컷에게 작은 돌기 같은 게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확실하지 않다면 손가락으로 건드려봐도 되지만, 새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는 상처를 입힐 위험이 있다.
태도를 보고 알아내기
반려새로 보통 키우는 새는 대부분 암컷이 더 사회적이며 주인에게도 더 애교가 많다. 반면 수컷은 더 냉담하고 자기 존재감을 과시할 순간 찾기에 여념이 없다.
발정기가 지난 암컷은 마냥 순하지만은 않다. 알을 품고 새끼를 키울 때도 마찬가지다. 그럴 때 암컷은 수컷보다 훨씬 더 강하고 엄격하게 둥지를 지킨다.
새끼들이 날개를 펴고 둥지 밖으로 나갈 때가 되면 암컷은 다시 순한 성격을 되찾는다. 새로운 새장으로 옮겨질 때도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난다.
새의 성별을 알아야 하는 이유
새의 성별을 알아야 성별에 따라 올바르게 키울 수 있다.
예를 들면 수컷은 새장을 나누어 써서는 안 된다.영역을 차지하려고 끊임없이 싸우기 때문이다. 암컷의 경우는 짝짓기 시기에 특별한 보호가 필요하다.
대표 이미지 출처: Juan Tel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