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발렌시아 지방의 가축 품종
이베리아반도에서 사육하는 가축 중 발렌시아 지방 토종들이 특별하다. 스페인의 다른 지방과는 무척 다른 발렌시아 지방의 지리적 요인 때문이다.
발렌시아 지방의 가축: 조류
발렌시아 지방 토종 품종이 뛰어나다고 여겨지는 데는 조류가 한몫한다. 특히 비둘기가 그러하다. 현재는 거의 멸종 위기에 있는 ‘피구리타 발렌시아나’라는 발렌시아 비둘기는 이베리아반도 최초의 비둘기 품종이기도 하다. 한편, ‘부촌 발렌시아노’ 역시 흔한 비둘기 품종이다.
비둘기뿐만 아니라, 발렌시아의 토종닭도 빼놓을 수 없다. ‘출리야’ 닭은 단단한 부리와 위엄 있는 벼슬을 자랑하는 품종으로, 몸 대부분이 검은색이다. 세라노 지역의 출리야 출신이며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토종닭이다.
발렌시아 지방의 가축: 산양류
정확히 발렌시아 지방 출신은 아니지만, 발렌시아 지방에서 가장 많이 사육되는 염소는 ‘무르시아노 그라나디나’ 염소로, 유럽연합 밖에서도 인기를 얻기까지 한 품종이다.
젖 짜는 염소 품종인 무르시아노 그라나디나 염소는 털빛이 어둡고 튼튼하며 목양에 적합하다. 치즈를 만드는 데 많이 쓰이고 널리 사육되는데, 혹독한 기후에 강한 투박한 특징 덕분에 넓은 사육장에 안성맞춤이다.
그런데 발렌시아 출신의 품종을 살펴보자면 뭐니 뭐니 해도 ‘기라’ 양을 빼놓을 수 없다. 식용 가축으로 먹이도 까다롭지 않다. 실제로 포도나무의 이파리, 올리브 나무나 레몬류 나무의 가지, 아몬드 나무의 껍질 등 발렌시아 지역 특산물의 농업부산물을 먹이기도 한다.
기라 양은 발렌시아에서 투리아 강의 바닥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일에 투입되기도 했는데, 이는 양이 시골이 아니어도 쓸모가 있다는 점을 상기하는 사례다.
발렌시아 지방의 가축: 소
또 다른 발렌시아 지방의 가축으로는 ‘무르시아노-레반티나’ 소가 있다. 안달루시아(알메리아), 무르시아, 발렌시아 지방(알리칸테)에서 사육된다는 이유로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이베리아반도의 다른 소들과는 꽤 다른 품종이다. 식용으로 키우는 품종인데, 오늘날에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무르시아노-레반티나 소는 대다수가 지중해성 기후의 산악지대에서 사육된다. 온순한 성격에 밤색 털을 지닌 품종으로 무게는 500kg이 넘는다.
발렌시아 지방의 가축: 차토 무르시아노
‘차토 무르시아노’라는 흑돼지는 발렌시아 지방의 남쪽과 무르시아 지방에서 소량 사육된다. 20세기 중엽에 유럽 품종의 돼지들이 유입되면서 거의 멸종 위기에 처했다가 현재는 되살리는 단계에 있으며, 돼지가 가축으로 자리 잡은 배경을 연구하는 데 쓰이는 품종이다.
그런데 차토 무르시아노 돼지는 무르시아 지방 채소밭에 태양광 발전기를 처음 설치할 무렵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밭에 버려진 채소들로 먹이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발렌시아 지방의 토종 가축을 살펴보면 한 나라의 각기 다른 지방에서 사육하는 가축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알아보는 일이 흥미롭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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