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동물 환자를 돌보는 마비된 고양이, 루시퍼
“루시퍼”라는 이름을 들으면 어둡고 악마와 관련된 이미지가 떠오른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주인공은 이런 이름이 갖는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갖고 있다. 지금부터 만나게 될 루시퍼는 다른 사람을 돕는 마음 따뜻한 고양이다.
궁금하다면 검은 고양이 루시퍼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고양이로 살기란 쉽지 않지만, 루시퍼는 아주 긍정적인 친구다. “인생이 너에게 레몬을 주면 레모네이드를 만들어라.”라는 미국 속담처럼 말이다.
루시퍼가 겪은 사고
루시퍼는 동물 병원에서 발견된 이후로 쭉 그곳에서 살았다. 발견됐을 당시 이 고양이는 문에 세게 부딪혀서 척추가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였다. 치료를 받고 목숨은 구했지만, 상처가 심해서 뒷다리를 쓸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이 친구는 희망을 잃지 않고 사람과 동물을 가리지 않고 주변에 있는 모두에게 살갑게 대했다.
덕분에 동물 병원은 루시퍼에게 직책을 주고 직원으로 받아들였다.
동물 병원에서 일하는 고양이, 루시퍼
루시퍼는 비록 마비되었지만, 자신의 운명을 절대 두려워하지 않았다. 병원에서는 고양이 전용 휠체어를 만들어 주었다. 이에 적응하자 곧 병원에 오는 다른 동물 환자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병원 사람들은 루시퍼가 다른 아픈 동물들을 위로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실제로 루시퍼 덕분에 심리적 안정을 취한 동물들은 빠른 회복 속도를 보였다.
결국 루시퍼는 병원에서 특히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동물을 돕는 특명을 받았다.
예를 들어, 한 우리 안에서 개와 고양이가 사이가 안 좋으면 루시퍼가 투입되어 잠시 머무는 것이다. 그렇게 곁에 눕기도 하고 장난도 쳐가면서 동물 환자들에게 다가간다. 그러면 그들도 각자 반응을 보이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분위기가 전환된다.
상처나 질병이 심해서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에는 루시퍼가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하면서 행복하게 눈 감을 수 있게 도와준다.
많은 직업을 가진 루시퍼
장애가 있어서 직업을 가질 수 없다는 말은 루시퍼에게 해당하지 않는다. 실제로 이 고양이는 직업이 두 개나 되기 때문이다.
동물 병원에 있는 다른 환자를 돌보면서 삶의 희망을 품도록 격려함과 동시에 병원의 마스코트로서 마케팅 업무도 보는 것이다.
루시퍼가 모델로 선 캠페인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기도 했다.
그리고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특별하다고 느끼나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아니오. 저는 스타가 아닙니다. 때로 내가 사람처럼 느껴질 때가 있긴 해요. 그저 다른 동물을 도울 수 있게 기회를 준 병원에 감사할 따릅입니다.”라는 루시퍼의 대답이 사진과 함께 기재되기도 했다.
그리고 덧붙여서 이어지는 사진은 루시퍼가 왕관을 쓰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 아래에는 “그래요. 제가 가끔 왕관을 쓰긴 하죠. 인정하는 부분입니다.”라는 유머러스한 코멘트가 달려있다.
다른 동물들에게 삶의 의지를 불어 넣는 이 특별한 고양이를 보면서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이 있다.
“해를 볼 수 없다고 운다면, 눈물 때문에 별을 볼 수 없다.”
이렇게 소중한 교훈을 남겨준 루시퍼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이미지 출처: rolloid.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