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에 갇힌 개를 구한 래브라도 리트리버
오늘의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그렇다고 덜 감동적인 것은 아니다. 개 두 마리가 갇힌 카누가 강의 물살에 떠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때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래브라도 리트리버 한 마리가 물에 뛰어들어 카누를 강변으로 밀면서 두 마리 개를 구한 것이다!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카누에서 개를 구한 이야기
소셜 네트워크를 휩쓴 이 영상은 인터넷 뉴스와 텔레비전에까지 올랐다.
이미지는 스스로 말을 한다는 것을 증명해 보인 사건이다. 이 영상에는 사건에 관한 세부 사항이나 정보가 없다. 가령, 사건이 어디서 일어났는지 영상에는 나와 있지 않다. 미국의 어딘가라고 추정할 뿐이다.
그리고 왜 강 한복판에 개 두 마리가 카누에 갇혀있었는지 역시 알려지지 않았다. 개들이 카누 위로 뛰어들었고 결박이 풀린 카누가 강 하류로 떠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서는 개들이 힘을 모으는 모습과 검은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제 미덕을 온전히 발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갇힌 개 중 한 마리가 밧줄을 물에 던진 덕에 사건의 영웅, ‘로비’는 카누를 육지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이 이야기에서 인간은 단지 영상을 찍었을 뿐이다
육지로 올라오자, 래브라도 리트리버의 주인은 개를 칭찬했다. 다른 개들의 주인 역시 마찬가지였다. 영상을 본 사람 대다수는 감동하거나 로비의 똑똑함이며 개들의 협력에 주목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이 이야기에서 인간의 역할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인간은 동물을 돕는 대신 영상을 찍는 편을 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상을 바라보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인터넷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짜고 친 연극은 아니었을까?
오래 전부터 시작된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물의 관계
어쨌든,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개 두 마리를 구했다고 생각하는 편을 택하겠다. 이 행동을 보면 래브라도 리트리버 견종의 특징 몇 가지가 두드러진다.
의심의 여지 없이,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무척 똑똑한 견종이다. 물을 좋아하고 물속에서 잘 움직인다. 이중모로 이루어진 털과 발가락 사이에 있는 막 덕분에 빠르게 헤엄칠 수 있다.
이러한 신체적 특징은 아주 오래 전부터 이어져 내려왔다. 성 요셉의 개라고도 알려진 테라노바 견종에서 물려받은 특징이다. 이미 멸종된 테라노바 종은 캐나다의 어부들을 도와 어망을 주워오거나 배에서 배로 밧줄을 옮기는 등의 일을 했다.
그래서 래브라도 리트리버 역시 물속 각지에 떨어진 물고기를 다시 거두어들이는 데 쓰였다. 그리고 오늘날은 수상 구조견으로 쓰인다.
이런 특징을 알고 나면, 로비가 다른 식으로 행동했으리란 생각은 할 수 없게 된다.
정말 멋진 견종, 래브라도 리트리버
한편,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선하고, 길들이기 쉽고, 참을성 있는 견종이다. 물론 가족이 키우기에 이상적인 반려견이다. 그러나 지칠 줄 모르는 개라는 점은 알아야 한다. 끊임없이 놀아주어야 하고 산책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뚱뚱해지기 쉽다.
후각이 발달한 덕분에, 다양한 자연재해에서 구조견으로 활약한다. 경찰견이나 다른 기관에서 탐지견으로도 쓰인다.
이로도 모자라, 아이들이나 노인들 및 환자들을 위한 치료견으로도 특별히 선택되는 견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