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학대를 목격하면 해야 할 일
동물 학대가 우리 사회의 악습이라는 것, 그리고 살아있는 모든 생명은 존중과 애정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은 세상 모든 사람이 아는 사실이다. 안타깝게도, 동물 학대 범죄는 계속 일어나고 신고되고 있다. 동물 학대를 목격하면 해야 할 일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동물 학대 금지법
스페인에는 다른 나라처럼 유일한 동물 학대 금지법이 있는 나라가 아니다. 법률, 형벌 및 벌금은 각 자치주에 따라 제정되며, 어느 자치주냐에 따라 그 내용이 아주 달라질 수 있다. 미국의 각 주에서와 같다고 할 수 있다. 각 자치주는 고유한 법률을 지닌다.
그러나, 벌금과 세부 내용이 주마다 달라질 수 있다 해도 동물 학대의 개념을 이해하는 방식은 매우 비슷하다. 동물의 건강이 위험에 처하게 하거나 상처를 입히는 행위를 말하는데, 잔혹한 대우가 될 수도 있고 유기하거나 음식과 물 없이 내버려 두는 경우가 될 수도 있다.
동물 학대를 신고해야 하는 책임은 학대를 목격한 사람에게 있다. 동물 학대 문제에 민감한 시민들의 협조 없이는 국가 기관이 동물을 보호할 수 없다.
책임은 모두의 것이다 – 신고하라
신고하기 위해 밟아야 할 첫 번째 단계는 동물 학대를 목격했을 때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아는 것이다. 스페인 전역에는 시민 경찰 부속인 환경부가 있어, 동물과 식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정식 신고 절차를 밟아야 할 경우에는 환경부로 가야 한다.
동물 학대를 규제하거나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단 하나의 법이 있는 게 아니므로, 각 자치주와 각 시의회는 고유의 보호 방침을 세울 수 있다.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고 싶다면, 시청에 문의하면 된다.
또한, 동물 보호를 이념으로 하는 정당이나 녹색당과 같은 정당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몇 달 전, 동물 학대에 반대하는 스페인의 정당 PACMA는 홈페이지 ‘나는신고한다(YoDenuncio)’를 개설하여 신고서를 작성하는 것을 도우며 시민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는 단지 하나의 사례일 뿐, 다른 정당들 역시 연락을 취하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동물보호단체를 잊어서는 안 된다. 동물보호단체에서 일하는 수백 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정보를 제공하고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신고가 접수되지 않을 때에는 학대받는 동물을 위한 다른 해결책을 찾도록 도울 것이다.
어떤 종류의 학대를 말하는가
신고할 때는 어떤 종류의 동물이 학대를 당하고 있는지 구분해야 한다. 그에따라 동물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가정에서 키우는 동물의 경우, 신고가 접수된다면 일반적으로 학대자에게서 동물 소유권을 박탈하고 동물을 보호소로 보내게 된다. 보호자를 통해 입양을 갈 수도 있다. 가축일 경우에는 더 복잡한 데, 마릿수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통은 피학대 동물들을 다른 농장으로 나누어 보낸다.
야생동물의 학대일 경우, 일반적으로 학대의 가해자에게만 영향이 간다. 동물이 자유 속에 살 수 있는 환경이라면 서식지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신고한 후의 결과
동물 학대를 신고한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스페인의 동물보호소는 별로 투명하지 못한 기관이라는 점과 많은 자치주에서 보호소 내의 안락사를 허용한다는 점은 불편한 진실이다.
학대를 목격하고 신고를 할 때, 의지와는 상관없이 학대받는 동물을 우리 속으로 보내거나 아주 짧은 기간 내에 입양되지 않을 경우 희생당하는 처지로 만들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신고하기 전에 늘 동물보호단체와 상담을 하기를 바란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동물 학대 신고가 원활히 진행되기란 몹시 어렵다고 강조한다. 점점 가해자에 내리는 형벌이 나오고 있는 추세이긴 해도, 아직은 예외에 머무는 단계이다. 여기에 압수된 동물이 살게 될 어려운 삶이 더해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동물보호단체들은 학대 가해자들과 법정 밖에서 합의를 끌어내기를 조언한다. 즉, 가해자가 동물을 단체나 개인에 양도하도록 하여 새로운 가정을 찾아 입양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개인의 책임
동물 학대는 복잡하고 민감한 주제이며 관련 규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민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다.
유기된 동물을 발견한 경우나 가축들이 학대를 받으며 사는 농장을 알게 됐을 경우나 마찬가지로, 신고자의 개인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이러한 동물들이 나쁜 환경에서 살고 있으며,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 당국과 보호소들의 끈기가 필요하다는 자각 없이 신고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
동물 학대는 우리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현재로서는 처벌과 벌금이 미미하고 법은 강화되고 적용되기 시작하는 단계이다. 관할 기관과 보호 기관에 대한 시민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