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코끼리를 구조한 후 직접 입양한 사람
때로 사람들은 집에 공간이 협소하여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을 포기한다. 하지만 아기 코끼리, 모요(Moyo)의 이야기는 그 어떤 경우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아기 코끼리를 구조한 후 직접 입양한 사람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모요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아름다운 이야기
아기 코끼리 모요는 발견 당시 거의 죽어있는 상태였다. 새끼는 다른 코끼리 떼와 강을 건너가 물살에 휩쓸려 가족과 떨어졌고 그렇게 강을 따라 떠내려 온 것이었다.
다행히도 ‘와일드 이즈 라이프’ 단체에서 모요를 적시에 구조했다. 단체장, 록시(Roxy Danckwerts)는 모요를 입양했고 새엄마가 되어주기로 결심했다. 이제 모요는 록시 곁에서 그녀의 집안일 등 여러 방면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보통 사람들은 ‘코끼리가 자라나면 같이 살기 힘들 텐데’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할 것이다. 물론 새끼 때야 사람인 주인을 잘 따르겠지만, 1년이 지나면 모든 상황은 바뀐다. 다행히도 모요는 록시를 어디나 쫓아다니며 잘 따르고 있지만,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며 몸집 역시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집에서 모요와 록시가 함께 사는 일은 사실 난장판의 연속이다. 모요는 물건을 계속 부수고 록시의 인내심을 시험한다. 하지만 둘 사이의 사랑과 유대감은 아주 강하다.
출생 당시 모요의 체중은 약 100kg에 달했다. 영화에서야 야생 동물이 사람과 사는 삶에 적응을 잘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모요는 결국 자신이 속한 야생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그나마 시간이 있는 동안이라도, 둘은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기며 비록 종은 다르지만 깊은 우정을 키워나가고 있다.
아기 코끼리 돌보기
코끼리는 음식이나 피부 등 매일 하루도 눈을 떼지 않고 일대일로 돌봐줘야 하는 동물이다. 하루에 200리터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수분 섭취가 필요하며, 날씨가 더워지면 필요한 물의 양은 당연히 늘어난다.
아프리카 코끼리들은 아시아 코끼리들보다 열에 강한 편이다. 아무래도 태어나고 자란 주거지의 환경 때문에 아프리카 코끼리들은 열에 더 잘 견딘다.
피부와 귀, 상아, 뒷다리, 위, 눈 주변 등 코끼리는 매일 관리가 필요하다. 등에 죽은 스킨이 계속 붙어 있다면 이를 즉시 제거해줘야 한다. 목욕 후에는 감기에 걸리지 않게 바로 말려줘야 한다.
무럭무럭 자라는 아기 코끼리 먹이기
새끼 코끼리에겐 아주 큰 젖병에 탈지 우유에 코코넛 오일을 섞은 우유를 준다. 처음에는 3시간마다 1번씩 우유를 줘야 하지만, 어느 정도 자라면 하루에 한 번이면 충분하다. 단, 이때에는 매번 야채도 같이 챙겨 먹여야 한다. 새끼의 경우 최소 3년은 우유를 마셔야 하며, 코코넛 오일은 5년 동안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아기 코끼리를 돌보는 일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많은 양의 물과 더불어 함께 교감하여 레슬링처럼 몸을 이용해 많은 시간을 놀아줘야 한다.
밤에는 따끔한 재질로 이뤄진 큰 이불을 위에 덮어준다. 마치 엄마가 안아주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 2살 때부턴 다른 코끼리들과 함께 자도 좋다.
물론 사회성 훈련도 중요하다. 다른 종의 동물들과 활발히 교류하게 하자. 코끼리는 꽤 사교적인 동물이다. 이로 인해 야생 동물의 무리들은 종종 무리에서 떨어져 고아가 된 아기 코끼리를 받아주기도 한다.